추신수, 30일 키움전서 그라운드와 작별…마지막 타석 기대

입력
2024.09.29 20:46


추신수(42·SSG 랜더스)가 30일 인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와 작별할 예정이다. 

그는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로서 2020년 9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마지막 타석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왼쪽 발목 통증으로 대주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였던 그 순간, 그의 가족은 관중석에서 그를 지켜보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현역 연장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추신수는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2021년 KBO리그 SSG 랜더스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빅리그 마지막 타석은 ‘투혼의 기습번트’로 장식되었고 이제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타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4년 동안 뛰며 출루율 0.388을 기록하고 있으며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는 30일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으로부터 최소 한 타석을 소화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동안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해온 만큼 마지막 타석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최고령 출장,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이력서에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1982년 7월 13일에 태어나 올해 7월 24일 수원 kt wiz전에서 '42세 11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해 2루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타자 출장과 타점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또한 8월 3일에는 42세 21일의 나이에 홈런을 쳐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KBO리그에서의 모든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남기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추신수는 빛나는 행보를 이어왔다. MLB에서 뛸 때도 그는 한국을 찾아 다양한 기부활동을 해왔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거들에게 생계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2021년 이후에도 그는 소속팀 SSG와 연관된 여러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은퇴 시즌인 올해에도 그의 기부액은 30억원에 달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마지막 타석에서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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