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윤도현에 박찬호까지…1~3번 배치된 KIA '내야 3인방' 맹위

입력
2024.09.24 21:09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입단 동기' 김도영(21)-윤도현(21)의 '테이블세터'에 유격수 박찬호(29)까지. 1번부터 3번까지 배치된 KIA 타이거즈의 '내야 3인방'이 공격에서 맹위를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1-2위 매치에서 연이틀 승리한 KIA는 정규시즌 우승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선 KIA의 상위 타순이 경기를 지배했다. 우승을 확정한 KIA는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주전 선수 다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1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됐고, 김도영의 입단 동기지만 부상 등으로 빛을 못 봤던 윤도현이 전날에 이어 연이틀 2번타순으로 뒤를 받쳤다.

주로 리드오프를 맡았던 박찬호는 김도영과 자리를 맞바꿔 3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금은 낯설기도 한 김도영-윤도현-박찬호의 상위 타순은 이날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 첫 타석부터 찬스를 만들었다. 김도영이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윤도현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김도영, 박찬호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2회는 윤도현의 차례였다.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3볼 타격'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등장한 윤도현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전날 3안타로 활약했던 윤도현의 데뷔 첫 장타였다.

윤도현은 4회에도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박찬호는 '중심타자' 다운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5호)을 만들어냈다. 6-0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김도영은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로 홈런을 기대하게 했으나 펜스 앞에서 잡혔고 희생플라이 타점에 만족했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윤도현은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세 명의 손에서 KIA의 득점이 모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도영-윤도현-박찬호로 이뤄지는 KIA의 상위 타선은 평상시엔 쉽게 볼 수 없는 라인업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들이 상위 타순에서 고른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장면 또한 팬들에겐 귀한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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