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루 꼭 채우고 싶었어요"…김도영, '국내 선수 최초 40-40' 간절함 쏟아내다! [광주 현장]

입력
2024.09.24 07:35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루 KIA 김도영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새로운 역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도영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면서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내내 공격과 수비를 함께 소화하던 김도영은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로선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기록 도전을 위해 김도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초구 볼 이후 2구 헛스윙, 3구 파울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삼성 선발 이승민의 4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38호 홈런이자 데뷔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도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승민의 6구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우전 안타를 만들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후속타자 윤도현의 타석에서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이병헌의 송구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김도영의 시즌 40호 홈런. 이로써 김도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해 25개였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안타로 출루했고, 윤도현의 삼진 이후 박찬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생산했다. 7회초까지 4-1로 앞서고 있던 KIA로선 김도영의 득점과 함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도영은 "경기 전까지는 득점을 하게 된다면 홈런으로 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상상하긴 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시작된 이후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홈런을 치고 들어와서 갑자기 꽃다발을 받아서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선배님들에게 (최다 득점에 대해서)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떠오르면서 행복했고, 광주 홈 구장에서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에 두 배로 기뻤다"며 "40-40 기록은 크게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 40도루는 채우고 싶었다. 남은 홈런 2개는 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타석에서 집중하다 보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0-40을 경험한 선수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단 한 명뿐이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그 어떤 선수도 40-40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김도영은 "만약 40-40을 달성하게 된다면 광주 홈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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