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롯데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무더위 속 불방망이 휘두른 안방마님…"쓰러지지 않는 한 해야죠" [MD수원]

입력
2024.09.20 10:10


KT 위즈 장성우./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안 힘든 사람 없다. 쓰러지지 않는 이상 해야 한다."

장성우(KT 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3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온 장성우는 우익수 쪽으로 뜬공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3회말에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3B2S 풀카운트에서 이호성의 7구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장성우의 활약은 이어졌다. 3-4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KT는 심우준의 2타점 2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민혁이 안타를 때리며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타석에 나왔다. 장성우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로하스는 물론 김민혁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장성우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6타점을 올린 장성우는 2015년 8월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시즌 만에 6타점 경기를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장성우의 맹활약과 선발 타자 전원 안타에 힘입은 5위 KT는 12-5로 승리했다.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제압한 4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KT 위즈 장성우./KT 위즈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장성우는 "어제(18일)도 마지막에 아쉽게 져서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불펜 데이고 우리는 에이스 쿠에바스가 나갔다. 초반에 실점해 힘들 것 같았지만, 잘 끝나서 다행인 것 같다"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은) 딱히 큰 감흥은 없다. 어쨌든 승리하는 데 있어서 일조했다 생각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5회말 안타를 터뜨렸을 때 1루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세 번째 안타 쳤을 때 2루까지 갈 수 있었는데, 무리 안 하고 1루에 있었다. 박기혁 코치님께서 '2루 가지 왜 안 갔냐. 2루 가면 마지막 타석 때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였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치고 바로 3루로 뛰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20일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특히, 무거운 포수 장비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장성우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그는 "내일 비 온다 해서 그런지 습하기도 하더라. 땀도 많이 나고 힘들다. 하지만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안 힘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다"며 "130경기 넘게 경기했는데, 지금까지 한 게 아쉬워서라도 힘들어도 똑같이 해야 한다. 쓰러지지 않는 이상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KT의 가을야구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5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보이고 있다. 장성우는 "매년 밑에서부터 올라가다 보니 적응이 돼서 그런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데 이럴 때일수록 올라가는 건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던 것 하다 안 되면 떨어지는 것이고 되면 올라가는 것"이라며 "매년 그런 시즌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부담이 있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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