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4위 수성과 함께 리그 3위 도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의 시즌 첫 승 및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베테랑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두산은 9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6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스타우트와 상대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중앙 담장 직격 3루타를 맞은 뒤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2루 땅볼을 맞아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최형우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말 선두나자 김재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제러드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는 김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유찬마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3회 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3회 말 1사 뒤 김재환의 2루타와 양석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보크와 강승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김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또 터졌다.
행운도 따랐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유찬의 3루수 뜬공이 상대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6-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4회 초 1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4회 말 양의지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6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허경민의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포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이어 양의지도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은 이날 6이닝 73구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올 시즌 처음이자 2023년 10월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52일 만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초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상대 병살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8회 초 최종인, 9회 초 박치국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100% 다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단 73구로 6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였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가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라며 시즌 첫 승을 거둔 최승용의 쾌투를 먼저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팀 타선도 2회와 3회 나란히 3점씩 뽑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2회 동점타와 3회 달아나는 적시타를 기록한 최고참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를 비롯해 김재환, 양의지 등 베테랑들이 빛나는 하루였다"라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오늘도 팬분들이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해 그 함성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오는 20일부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3연전 스윕 승을 거둘 경우 2경기 차를 뒤집고 3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다. 불과 7경기만이 남았기에 어쩌면 3위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두산은 20~22일 시리즈 선발 투수로 곽빈·김민규·발라조빅을 순서대로 내정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에르난데스·손주영·엔스 순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