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경기 시간 변경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필요성 강조

입력
2024.09.18 23:17


이강철 kt wiz 감독이 기후 변화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각 변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갑작스럽게 경기 시간이 변경되었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다"며 "현재와 같은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2시 경기에서는 5회가 끝나자 선수들의 얼굴이 다 빨갛게 변했다"며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고참 선수들을 빼주었다"고 덧붙이며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상황에서 5회말 공격을 마친 후 내야수 황재균과 김상수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오후 5시 경기도 빠른 것 같다"며 "경기 시작 시각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혹서기인 7월과 8월 동안 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각을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5시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관중 23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17일에는 43명의 관중이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거나 조기 귀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선수와 심판들도 무더위에 고통받았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원태인이 경기 도중 무더위로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고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문동균 심판위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KBO는 17일 경기 일정을 긴급 조정하여 18일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있던 부산, 수원, 창원 3개 구장의 경기를 오후 5시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BO가 원칙을 쉽게 무너뜨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경기 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향후 KBO와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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