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주말에 1군 온다···‘고속 회복’ KIA 마운드, KS에선 완전체 그 이상 예고[스경x이슈]

입력
2024.09.18 17:15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다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여유가 있으니 최대한,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한국시리즈 들어가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제임스 네일과 윤영철이다. 네일은 8월24일 투구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상을 입고 수술받았고 윤영철은 7월13일 SSG전 등판을 끝으로 척추 피로골절을 진단받았다. 둘 다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한 가운데 가을야구 복귀 가능 여부가 주목받았다.

둘 다 부상 상황과 진단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터라 KIA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더라도 가을야구 등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KIA의 1위 수성만큼 가을야구도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 준비에 속도를 붙인 상태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이범호 감독은 둘 다 한국시리즈에 등판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네일은 현재 수술받은 부위의 실밥과 그간 착용했던 고무교정기를 제거하고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통해 야외 훈련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됐다. 불펜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캐치볼 단계는 지나 현재 거리는 55m까지, 개수는 50개까지 소화한 상태다. 70m 단계까지 소화한 이후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9월말 쯤에는 피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일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KIA의 수도권 원정길에도 동행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순간과 세리머니에도 함께 했다. 네일은 “지금은 회복 중이라 팬들 앞에 설 수 없지만 한국시리즈까지 구단에서 정해준 스케줄을 충실히 소화해 꼭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시리즈 등판과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윤영철은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종료 전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윤영철은 KIA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17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을 통해 모든 구종을 점검하고 투구 수 40개를 소화하면서 최고구속 시속 136㎞까지 기록했다.



그동안 윤영철의 복귀 여부와 시기에 대해 깊게 고민했던 KIA는 윤영철을 이번 주말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몸 상태가 좋음을 확인한 윤영철은 1군으로 복귀해 주말에 한 차례 중간계투로 30~40개 투구를 먼저 소화한다. 이후 정규시즌이 종료되는 다음주 말미에는 선발 등판으로 가을야구 전 실전 점검을 치르는 일정이다.

당초 KIA는 네일이 복귀할 경우와 복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왔다. 윤영철은 네일이 복귀하지 못할 경우 한국시리즈 선발로 투입될 카드로 대략 계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네일의 회복 속도가 빨라 한국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네일이 복귀하면 양현종, 에릭 라우어로 3선발을 갖추고 현재 4~5선발로 뛰면서 이의리와 윤영철의 공백을 메워온 황동하와 김도현 중 한국시리즈 4번째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영철도 속도를 내면서 가을 카드로 등장했다. 2년차 젊은 투수지만 KIA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이고 야구인생에서 한국시리즈 등판 기회를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이범호 감독은 가능하다면 윤영철에게도 가을야구 등판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윤영철을 굳이 포스트시즌에 던지지 않게 해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큰 경기를 경험하는 것은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능력 있는 젊은 투수들은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재활을 잘 했고 컨디션을 잘 만들었다고 하니 우리가 체크해볼 필요는 있다.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정규시즌 마치기 전) 확인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네일이 정상 복귀하고 윤영철까지 가세하면 한국시리즈에서 KIA 마운드는 완전체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동하, 김도현, 윤영철이 모두 선발 후보이면서 선발 뒤에 붙을 ‘+1’ 카드까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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