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은퇴식 가진 니퍼트에게 아낌없는 박수 보낸 국민타자 [MK잠실]

입력
2024.09.14 22:40
“(더스틴 니퍼트의) 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니퍼트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2-1로 격파했다.

 사진=두산 제공

 이승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로써 5위 두산은 66승 2무 66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4위 KT(67승 2무 66패)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정수빈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먼저 그는 1회초 수비 때 2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김상수의 장타성 타구를 유려한 수비로 잡아냈다. 이후 타석에서도 3회말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 밖에 강승호(3타수 1안타)와 김재호(3타수 1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정수빈이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였다. 1회 위기 상황에서 엄청난 호수비로 추가실점을 막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면서 “타석에서도 3회 결승타 포함 2안타 2도루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수빈. 사진=두산 제공

 이영하. 사진=두산 제공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곽빈은 90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0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13승(9패)을 수확했다. 이어 등판한 이영하(홀, 1.2이닝 무실점)-이병헌(홀, 0.2이닝 무실점)-홍건희(홀, 0.1이닝 무실점)-김택연(세, 1.1이닝 무실점)도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이병헌은 이날 19번째 홀드를 올리며 베어스 좌완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1년 18개의 홀드를 적립한 차명주였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눈부신 호투를 해줬다. 1.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면서 “뒤이어 등판한 이병헌의 베어스 좌완 홀드 신기록도 축하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두산 제공

이번 경기는 또한 니퍼트의 은퇴식이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니퍼트는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 2011년 두산(2011~2017년)과 계약한 뒤 KT(2018년)를 거친 그는 2018시즌까지 8년 간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표를 써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것은 물론,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 달성자로 남아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니퍼트의 실전 경기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 엔트리를 통해 등록됐지만, 시종일관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된 까닭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니퍼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니퍼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는 모든 팬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멋진 현역 생활 고생 많았고, 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니퍼트 역시 “양 팀 모두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를 했다. 더그아웃에 앉으니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멋진 경기를 펼친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두산 팬 분들과 KT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두산 제공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Advertisement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T 선발 전원 안타
  • 김도영 시즌 최다 득점 타이
  • 홍창기 5안타
  • 두산 4연승
  • 김민재 뮌헨 연봉 7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