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사과하고 책임 통감했지만…계속되는 음주운전

입력
2024.09.14 16:03
수정
2024.09.14 16:03
사진=뉴시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야구 LG가 또 악재를 만났다. 14일 왼손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났다. 이상영은 이날 새벽 경기도 성남시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주에게 신분증을 보여준 뒤 사후 처리를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한 피해 차주는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동승 중이었던 같은 구단 소속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LG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뒤 곧바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조만간 KBO 차원의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음주운전 2회는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에 처한다. 음주 운전 차에 동승한 경우에 대한 구체적 규정은 없다. LG는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상영은 큰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부터 1군(3경기)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군(상무)에서 전역했다. 올 시즌엔 8경기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6월엔 대체 선발로 3경기 등판해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실점 하는 등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퓨처스(2군)에선 10경기 나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그간의 노력이 무너질 위기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LG 역시 잊을만하면 음주운전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29일 최승준 전 LG 코치가 물의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최승준 코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체포됐다. LG는 하루 만에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사고에 LG도 할 말을 잃었을 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번 일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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