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연승 질주를 이어가며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또 하나 줄였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KIA가 0-10 대승을 거뒀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의 경기 차이는 6.5게임으로 유지됐지만, 매직넘버는 하나 줄어들어 5가 됐다.

선발 투수 라우어는 5회까지 노 히트 피칭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라우어의 성적은 6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9k였다.

라우어가 롯데 타선을 묶어두는 동안 KIA 타자들은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시작부터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는 소크라테스의 땅볼, 김도영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2회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지자 이창진이 2타점 2루타로 점수를 보탰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찬호가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5회 KIA의 공격에서 김도영의 2루타, 나성범의 볼넷 출루, 김진욱의 폭투로 1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김진욱이 김선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냈으나, 유격수 박승욱이 홈에 악송구를 하며 김도영과 나성범이 차례로 홈을 밟는 치명적 실책이 발생했다.

KIA는 6회 박찬호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점수를 더했으며, 7회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라이온즈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1 승리를 거두며 2위 확보를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약 한 달간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복귀전이던 이날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회 초 김지찬과 구자욱이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3점을 추가했다.

3회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은 이어졌다. 3회 2사 1루에서 김헌곤이 2점 홈런을 때려냈고, 전병우의 2루타에 이은 류지혁의 안타가 터지며 삼성은 7-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이날 경기로 한화와의 16차례 맞대결을 10승 6패로 마무리 지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4-10으로 꺾으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이날 승리하며 5위와의 격차는 1.5경기로 벌리고, 3위 LG와의 격차는 2경기까지 좁혔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로하수는 KBO 통산 6번째 만루 홈런과 10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9회 초에는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던 소형준이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피칭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소형준의 1군 경기 등판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KT 위즈는 이날 경기로 NC와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으며, 최종 성적은 10승 6패로 기록했다.

잠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진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