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파도가 잠실을 덮쳤다…'류현진 99구 1실점' 한화, LG 잡고 5위 두산 1.5경기 차 맹추격

입력
2024.09.06 21:28
수정
2024.09.06 21:28
 한화 류현진은 6일 잠실 LG전에서 99구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9승(8패)째를 챙겼다. ⓒ 한화 이글스 6일 LG전에서 7회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상원.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푸른 한화' 파도가 잠실을 덮쳤다. LG를 꺾고 5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화는 126번째 경기에서 60승을 달성했다. 60승 2무 64패로 승률 0.484가 됐다.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두산 베어스와 1.5경기 차가 됐다. LG는 연패에 빠지면서 66승 2무 60패로 승률이 0.524까지 떨어졌다.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어 박상원-한승혁-주현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자신이 맡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점 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주현상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태연과 황영묵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류현진

페라자는 5일 광주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김도영과 강하게 충돌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고, 6일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는 괜찮다. 페라자보다는 김도영"이라며 예상 못 한 충돌을 겪은 김도영이 더 걱정스럽다고 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지명타자)-이영빈(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이영빈과 최원영이 동시에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다. 중견수 박해민은 타격감이 바닥이라 벤치에서 시작하고, 우익수 홍창기는 햄스트링 부상 위험이 있어 지명타자를 맡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의 우익수 기용에 대해서는 "테스트 차원이다. 퓨처스에서 우익수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비를 잘할 선수다. 박해민 정도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취점을 만든 이도윤. ⓒ 한화 이글스 한화는 황영묵의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추가점을 얻을 수 있었다. ⓒ 한화 이글스

한화가 2회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만 안타 3개가 나왔고,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한화는 2회 1사 후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도윤이 1루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로 병살타를 피하면서 3루에 있던 장진혁이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다시 주자가 1, 3루에 나갔다.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수 오스틴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도윤이 득점했다.

한화는 9회 황영묵의 적시타가 나오기 전까지 2회 2점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선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공교롭게도 99구, 류현진의 등번호와 같았다.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 동안 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와 4회, 6회에는 탈삼진을 2개씩 올렸다. 류현진은 직구 구속 최고 시속 149㎞부터 최저 140㎞까지 조절하며 완급조절 능력을 보였다. 커브 26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각 15구씩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이 10구, 커터가 3구였다. 한화 류현진. ⓒ 한화 이글스

2-1로 앞선 7회에는 박상원이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8회 등판한 한승혁은 2사 1, 2루를 극복하고 1점 리드를 지켰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황영묵의 결정적인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2점 차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주현상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에 막혀있던 LG는 4회 2사 후 연속 장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희망을 살렸다. 이어 오지환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7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분위기를 다시 한화에 넘겨줬다. LG는 7회 대타 박해민과 9번타자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홍창기가 서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2루주자 박해민이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소득 없이 2사 2루가 됐다. 8회에는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해결하지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100구를 던지며 7이닝을 책임졌다. 피안타 7개에 볼넷 1개, 탈삼진 5개를 기록했고 실점은 2점. 그러나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류현진에 맞서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지만 비자책점 하나가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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