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와이스 역투 묻히나 했는데 '폭풍 질주' 장진혁이 살렸네…한화, 연장 끝 KIA 5-4 꺾고 2연승 [광주:스코어]

입력
2024.09.04 21:50
수정
2024.09.04 21:50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3루주자 장진혁이 7번 유로결 삼진아웃 때 견제구에 걸렸으나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의 7.2이닝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역투가 묻히나 했는데 장진혁의 센스 있는 주루가 팀을 되살렸다.

한화는 9월 4일 광주 KIA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과 함께 시즌 59승 2무 63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KIA 선발 투수 김도현을 상대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와 맞붙었다.

1회부터 한화의 화력이 거셌다. 한화는 1회 초 2사 뒤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사구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은성이 1타점 선제 중전 적시타를 때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김도현을 몰아붙였다. 후속타자 장진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든 가운데 김태연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3-0 리드를 만들었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1회초 2사 1, 2루에서 5번 채은성의 적시타 때 2루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KIA 타선은 1회 말부터 3회 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치면서 와이스에 밀리는 흐름을 보여줬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김도현도 1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부터 4회까지 득점권 위기 없이 순항한 김도현은 추가 실점을 억제하면서 팀 반격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도현은 5회 초에도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와이스는 5회 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소화하면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와이스는 5회 말 2사 뒤 김선빈에게 이날 첫 출루를 내줬다. 애매한 바운드로 날아간 3-유간 내야 땅볼이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됐다. 와이스는 후속타자 이우성을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5회까지 단 49구로 무실점 투구와 함께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한화는 기다렸던 추가 득점을 6회에 만들었다. 한화는 6회 초 2사 뒤 김태연의 중전 안타와 이도윤의 사구, 그리고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문현빈이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1루 방면 행운의 내야 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와이스는 6회 말 삼자범퇴로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자들은 와이스 공을 정타로 만드는 것에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7회 초 안치홍의 좌중간 안타와 장진혁의 우전 안타, 그리고 2루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와이스는 7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단 6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또 만들었다. KIA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인 김도영과 최형우마저 와이스 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KIA 타선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KIA는 8회 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와이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0'의 침묵을 깼다. 나성범은 와이스의 4구째 132km/h 스위퍼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와이스는 8회 말 2사 뒤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끝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박상원이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와이스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와이스는 이날 7.2이닝 92구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한화는 9회 말 마운드에 박상원을 계속 올렸다. 박상원은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박상원은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실점을 지켜본 한화 벤치는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투입했다.

패색이 짙어졌던 KIA는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빈이 주현상의 3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흘렀다. 한화는 상대 송구 실책으로 행운의 득점을 뽑았다. 한화는 10회 초 1사 뒤 장진혁의 우익선상 2루타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유로결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3루 주자 장진혁이 오버런 상황에 걸렸다. 그 순간 포수 한승택이 3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장진혁이 홈으로 곧바로 달리는 주루 센스를 발휘하면서 다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주현상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KIA 타자들을 추가 실점 없이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선빈이 9회말 2사 3루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때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5회말 2사에서 김선빈이 내야 땅볼을 때리고 한화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6회초 2사 만루에서 1번 문현빈이 내야안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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