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시즌 13승, 다승 단독 선두…생애 첫 '타이틀 홀더' 도전 [MHN이슈]

입력
2024.08.26 17:12


(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시즌 열세 번째 승리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태인은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 7피안타 5실점의 성적을 기록했고,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3승을 올렸다.

경기 초반 원태인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가장 피안타율이 높던 1회를 땅볼, 땅볼, 뜬공으로 삼자 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3회에 가서야 첫 안타를 허용했고, 4회까지 실점이 없었다.

그러나 7-0의 넉넉한 리드가 이어지던 5회 초 세 번의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5점을 따라 잡혔다. 6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6회 말 디아즈가 3점 홈런으로 거리를 벌리고, 구원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경기는 10-5로 끝났다.

원태인은 현재 리그 다승 단독 1위이다. 12승을 기록한 KIA 네일이 부상을 입으며 정규 시즌 내 복귀가 힘들어져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 원태인은 여러 차례 10승 달성 후에는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두고 던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20일 포항에서도 6이닝 2피안타 8k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한 주에 두 개의 승리를 챙겼다.

최근 원태인의 투구 내용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이는 뛰어난 제구력을 가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무더운 여름 수비 이닝이 길어지는 것을 막아 야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원태인의 최다승은 2021년 기록한 14승이었다. 26일 기준 삼성은 22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원태인의 등판 기회도 아직 남아 있다.

삼성의 마지막 다승왕은 2021년 16승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국내 투수로는 2013년의 배영수가 마지막이었다. 원태인이 커리어 하이였던 2021년의 기록을 뛰어넘고 다승왕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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