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맞아? '0볼넷 24삼진' 원태인은 지금이 최전성기...WHIP 0.63→월간 MVP 시절 넘었다

입력
2024.08.21 11:06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원태인은 20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원태인 포함 여섯 명의 투수가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두산을 3-0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8월 컨디션이 올라온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은 이날 또 한 번 절정의 투구를 선보였다. 원태인은 6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하면서 2피안타 무사사구 완벽투를 펼쳤다. 3회를 제외한 5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삼진을 8개나 추가하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원태인의 활약에 힘입어 타자들도 기운을 냈다. 삼성은 2회 말 박병호, 르윈 디아즈, 이재현의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해 원태인을 도왔다. 이후 선발 조던 발라조빅과 최지강에게 막혀 고전했지만, 7회 강민호와 8회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그사이 최지광, 임창민, 이상민, 김대우, 김재윤이 경기 후반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원태인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원태인은 시즌 12승째를 거두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원태인은 올 시즌 12승 6패 102탈삼진 평균자책점 3.32(133이닝 49자책)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다승 1위, 승률 3위(0.667), 평균자책점 4위(국내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원태인은 8월 4경기에서 3승 1패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51(28 ⅔이닝 8자책)로 시즌 초반의 좋았던 폼을 되찾았다. 오히려 이닝 소화력은 지금이 더 낫다. 원태인은 8월 2일 SSG 랜더스 상대로 데뷔 후 첫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8월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더욱 놀랍다. 원태인은 8월 4경기에서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월간 WHIP(이닝당 안타 및 볼넷 허용률)가 무려 0.63까지 내려갔다. 2019년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던 2021년 4월(WHIP 1.00)보다도 훨씬 안정적이다. 올 시즌 리그 평균 WHIP가 1.51로 타고투저 양상인 것과 정반대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볼넷이 줄어들면서 원태인은 전보다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원태인이 20일 기록한 투구수 89개는 올 시즌 등판한 23경기 중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첫 번째가 지난달 13일 두산전 1회 헤드샷 퇴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시즌 베스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 원태인은 13경기에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상태였는데, 일요일 등판을 앞두고 체력 안배에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은 로테이션상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31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사진=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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