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곧 첫선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데뷔 시점에 관해 언급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대체 외인 타자인 디아즈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던 디아즈는 멕시코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마친 뒤 지난 13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14일 새벽 도착해 대구로 이동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계약이 완전히 성사됐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는 이르면 이번 주말 경기부터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선 (비행기 탑승 후) 이동 시간이 워낙 길었고, 대구까지 내려오는 시간도 있었기 때문에 오늘(14일)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며 "내일(15일) 야구장에 나와 가볍게 몸을 움직여 보게끔 할 것이다. 선수들과도 아마 내일 상견례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레(16일) 라이온즈파크에서 퓨처스리그 경기가 열린다(대구 NC 다이노스전). 그날 한 경기를 소화하게 할 계획이다"며 "출전 후 몸 상태가 괜찮으면 17일 창원에 합류시키려 한다. 우선 우리의 계획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삼성 1군 선수단은 16~18일 창원에서 N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이동 거리 외에 시차 적응 등도 생각해야 한다. 내일 만나 확실하게 계획을 잡으려 한다"며 "팀에 빨리 합류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들어와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우선 내일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1996년생 디아즈는 키 188cm, 몸무게 105kg의 체격조건을 갖췄다. 좌투좌타 1루수다. 박 감독은 삼성에서도 디아즈를 1루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디아즈는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3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321타수 58안타) 13홈런 27타점 30득점을 빚었다.
올해 멕시코리그에선 캄페체, 멕시코시티 팀에서 뛰었다. 75경기서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 등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삼성 구단은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필요한 일발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팀을 향한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올해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맥키넌이 선구안, 콘택트 능력에서의 장점을 잃고 4홈런에 그치자 외인 교체를 결정했다. 장타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루벤 카데나스를 새로 데려왔다. 카데나스는 삼성의 기대에 걸맞게 비거리 140m의 장외 홈런을 때려내고, 끝내기 홈런까지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태업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서 타격하다 왼쪽 허리에 틍증을 느꼈다. 여러 차례 정밀 검진 결과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카데나스는 결장을 이어갔다.
카데나스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서 후반 교체 출장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헛스윙 삼진에 무성의한 산책 수비로 실망감만 안겼다. 또 통증을 이야기해 이튿날인 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이 디아즈와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