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들어 외국인 타자를 2번째 교체했다.
삼성은 14일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좌투좌타 내야수 디아즈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긴 마이너리거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엔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포지션은 1루수와 지명타자를 소화했다.
삼성은 "디아즈는 장타력뿐 아니라 1루 수비도 뛰어나다"며 "특히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시즌에만 두 번째로 외인을 바꿨다. 삼성은 최초 영입했던 데이비드 맥키넌으로 전반기를 치렀는데, 맥키넌의 부족한 장타력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10일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KBO리그 데뷔 이후 3번째 경기인 7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전 끝내기 2점홈런을 때리는 등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으나, 같은 달 26일 KT 위즈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
병원 진단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카데나스는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과 경기에 불참해 '태업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대타 출전 후 수비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삼성은 카데나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고, 외인 교체를 결정했다.
KBO리그 규정상 새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위해선 8월 15일까지 비자 발급과 입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빠르게 새 외인을 물색한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새 외인 디아즈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