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합류한다. 가장 마지막까지 가장 강한 팀이 되기 위한 카드다.
KIA는 6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는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의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 출장해 36승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이 112경기로 대부분 선발로 뛰었고, 특히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에 나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경기에 등판, 선발 등판 16경기를 포함해 75⅓이닝을 투구해 4승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일 입국한 라우어는 6일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했고, 7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불펜피칭을 하며 몸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라우어의 KBO 데뷔 시점도 불펜피칭 후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언제쯤 등판이 가능할지를 얘기하려고 한다. 몸 상태를 올리는 것도 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최상의 몸 상태에서 던질 수 있는 날짜가 언제인지를 체크해야 한다"면서 "좋은 투수인 것도 맞지만, 새 리그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움을 주고 등판을 시키는 게 좋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7월 말 100구까지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는 문제 없이 80구~100구 던질 수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날짜가 정해지면 투구수는 상관없이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 시험 등판 없이 바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1선발 정도의 선수가 왔기 때문에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에서 올리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독주 체제를 달리고 있는 KIA, 여기에 라우어의 합류는 사실상 '우승' 굳히기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전망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좋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왔다고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발진에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좋은 투수가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