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상수, 믿고 보세요…타율 0.354→득점권 '0.462'랍니다 [대구 현장]

입력
2024.07.27 05:36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만점 활약이다.

KT 위즈 김상수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KT의 4-1 승리와 3연승에 앞장섰다.

KT는 경기 중반까지 1-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 김상수가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이 삼성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 강백호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

다음 타자는 김상수였다. 볼카운트 2-2서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의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단숨에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흐름을 이어간 KT는 후반까지 분위기를 유지해 무사히 승리에 도달했다.

김상수는 후반기 들어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엔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213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3월 8경기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 4월 24경기서 타율 0.267(75타수 20안타)를 빚었다. 5월엔 6경기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에 그쳤다. 대퇴 이두 미세 손상으로 5월 3일부터 25일까지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6월부터 예열을 시작했다. 26경기서 타율 0.296(81타수 24안타)를 만들었다. 7월 들어선 제대로 무서워졌다. 15경기서 타율 0.354(48타수 17안타)를 뽐냈다. 1홈런 12타점을 곁들였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기록한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찬스에서 힘을 발휘했다. 7월의 김상수는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276(29타수 8안타)를 기록했지만 주자가 있을 땐 타율을 0.474(19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펄펄 날았다. 밥상만 차려지면 누구보다 맛있게 해치웠다.

시즌 성적도 좋아졌다. 지난달 초 0.227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76(250타수 69안타)까지 회복했다. 4홈런 38타점 42득점을 얹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38(68타수 23안타)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요즘엔 (김)상수가 중요할 때 다 쳐준다. 찬스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2아웃에서도 적시타를 쳐줘 동점타, 역전타, 선취점이 되곤 한다. 그게 정말 크다"며 "지금 타선에서 제일 잘 치는 선수다. 콘택트 능력도 좋고 중요할 때 결과가 잘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수는 올해 주전 유격수로 출발한 뒤 최근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지난 15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기존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제대한 뒤 변화를 겪었다. 2022년까지 몸담았던 삼성에서도 2019년부턴 주로 2루수로 뛰었던 만큼 어색하진 않았다. 김상수 역시 "KT와 FA 계약을 맺을 때부터 2루수 출전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팀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수가 2루수로 나선 뒤 타율이 더 올라간 것 같다. 아무래도 유격수는 보다 피곤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상수가 2루에서 피로도를 좀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심)우준이와 같이 잘하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김상수가 KT를 춤추게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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