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퍼포먼스상 모두 욕심"…SSG 루키 박지환의 당찬 포부

입력
2024.07.12 12:49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SSG 랜더스에 입단한 고졸 루키 내야수 박지환(19)은 그라운드에서 허슬 플레이로, 더그아웃에서는 쉴 새 없이 소리치며 팀 분위기를 살린다. 지도자의 주문을 적극 이행하되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개진하는 'MZ' 스타일이다.

박지환은 지난 6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박지환은 7회 대타로 등장하면서 싸이의 '뉴 페이스'에 맞춰 뛰어난 안무를 뽐냈다. 경기에서는 2타수 2안타를 쳤다.

이를 계기로 SSG를 넘어 10개 구단 팬의 주목을 받았다. 즐거운 행사를 마친 뒤 후반기에 집중하고 있는 박지환은 여전히 당차다. 팀의 가을야구, 신인왕 수상에 이어 내년 올스타전 퍼포먼스상까지 휩쓸겠다는 포부다.

11일 롯데전을 앞두고 인천 SSG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마주친 박지환은 '입단 동기' 정현승(23)과 대화가 한창이었다. 전날 경기에 대한 복기와 사담 등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던 박지환은 올스타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당시 박지환은 팬 투표로 이뤄진 퍼포먼스상에서 2만8383표를 받았다. 1위는 9만7447표를 획득한 황성빈(롯데)이었다. 비록 표 차이는 컸지만, 황성빈은 선발로 나와 경기 내내 쇼맨십을 펼친 것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득표수가 아니었다.

박지환은 "경기 후 선배님들이 모두 황성빈 선수와 나를 함께 두고 퍼포먼스상 얘기를 하셔서 솔직히 수상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팬들께 나를 보인 시간이 적어 아무래도 득표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올스타전 사전 행사 썸머 레이스에도 참석해 1번 주자로 낙하산을 메고 달렸다. 당시 결승에서 롯데와 맞붙었는데 황성빈은 마지막 달리기를 하는 순서라 이들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없었다.

박지환은 "레이스 순번은 이미 정해져 있더라. 만약 내가 마지막 주자였다면(황)성빈 선배님과 주력을 겨뤘을 텐데…"라며 의식하기도 했다. 올스타전 이후 지인은 물론 타 팀 팬들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는 그는 내년 올스타전에서 다시 퍼포먼스상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큰 것을 보여줘서 기대감이 커졌다'는 기자의 말에 "구단과 상의해서 더 큰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사 유쾌한 선수지만 야구에 대해선 진지하다. 성적이 좋아야 올스타전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박지환은 "일단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하는 게 첫 번째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데 후반기에는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려 한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시즌 100안타를 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박지환은 11일까지 40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어 "또 다른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22년 우승 당시 랜더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안다. 나도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한 번 주어지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그는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과 신인왕을 놓고 겨룰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박지환은 "(김)택연이와 좋은 경쟁을 하겠다. 최대한 잘 경쟁에서 좋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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