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복병은 천장?…류현진 ‘고척돔 불운’에도 6이닝 3실점 QS 호투, 한화는 4-5 역전패

입력
2024.07.12 02:00




류현진(37·한화)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고척돔 천장에 타구가 맞는 불운 속에 자책점이 늘어났지만, 6이닝을 책임져주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52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15개, 커터 8개 등 총 93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9㎞, 평균 구속은 144㎞였다.

류현진은 전반기 고척에서 크게 무너진 경험이 있다. 4월5일 고척 키움전에서 4.1이닝 동안 9실점 했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첫 승리를 신고하기도 전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부터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고척의 악몽’이었다.



류현진은 6월18일 청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9실점의 악몽을 조금이나마 털어냈고, 이날 고척 마운드에 다시 섰다.

2회까진 순조로웠다. 1회말 이주형, 로니 도슨, 김혜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말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한화 타선도 1회초에만 4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장재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위기가 찾아왔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이주형의 투수 앞 땅볼 타구가 크게 바운드 돼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키움 쪽에 행운이 따랐다.

류현진은 직후 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5회말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도슨이 오른쪽 외야로 크게 떠오르는 뜬공을 쳤는데, 이 타구가 천장 구조물에 맞고 떨어졌다. 우익수 이원석도 순간적으로 당황해 타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장재영이 홈까지 들어왔다.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엔 ‘그라운드룰’이 따로 있다. 천장 상단 3번째 통로(캣워크)를 기준으로 내·외야 페어지역이 나뉜다. 이 경계는 노란선으로 표시된다. 도슨의 타구는 노란선 안쪽 내야 페어지역 천장 구조물에 맞고 떨어져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이 같은 불운을 이겨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4-3으로 앞선 7회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 박상원과 교체됐다. 하지만 박상원과 한승혁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6승째 사냥엔 실패했다.

한화는 4-4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김서현이 도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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