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연장 역전승→기습번트에 6도루 폭격···KIA, 3달 만에 또 LG 3연전 싹쓸이[스경x승부처]

입력
2024.07.11 22:44


KIA가 발 야구로 잠실구장을 장악했다. 2만3500명 만원관중으로 가득찬 원정지 잠실에서 무려 6개의 도루를 쏟아내 LG를 사정없이 흔들고 3연전을 싹쓸어담았다.

KIA는 11일 잠실 LG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마주한 LG를 상대로 9일에는 최형우의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11-4 승리하고 10일에는 0-2로 뒤지다 9회 동점, 연장 10회 역전해 5-2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1회부터 앞서나간 끝에 승리했다. 지난 4월9~11일 광주에서 LG 3연전을 모두 이긴 이후 딱 석 달 만에 다시 LG 3연전을 스윕했다.

1·2위로 만난 후반기 첫 대결에서 3연전을 가져가면서 KIA는 LG와 상대전적을 9승3패로 완전히 벌렸다. KIA에 3.5경기 차 뒤진 2위였던 LG는 이제 6.5경기 차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캠 알드레드가 6.2이닝을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타자들은 1회초부터 3점을 뽑아 지원해줬다. 앞선 2경기처럼 타격이 마구 터지지는 않았지만 상위타선의 빠른 타자들을 앞세워 출루만 하면 도루를 해버리는 발야구로 3연전의 마지막을 가져갔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회초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번 최원준 타석에서 2구째에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그 문을 열었다. 이어 최원준이 4구째 친 타구를 임찬규가 직접 잡았으나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를 택했다. 그러나 타이밍이 늦었다. 발을 떼고 있던 소크라테스는 급히 세이프돼 야수선택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현재 KIA 최고의 타자 3번 김도영이 번트를 댔다. 모두가 강공을 생각하던 순간, 김도영은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고 임찬규가 달려나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김도영의 빠른 발을 앞서지 못했다. 무사 만루가 되면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소크라테스가 홈인, 선취 득점했고 최원준은 3루를 밟았다.

1루주자 김도영은 나성범 타석에서 2루로 도루했다. 1사 2·3루에서 나성범이 또 중견수플라이로 3루주자 최원준을 불러들였다. 2사 2루에서 6번 김선빈은 적시타를 쳤다. 좌전안타에 김도영은 2루에서 홈까지 달려들어 3점째를 올렸다.



KIA는 이후 득점하지 못했다. 4회초 1사 2루, 5회초 2사 1·2루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8회초 기회를 잡았다.

LG 세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이상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도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은 4번 최형우 타석에서 3구째에 2루를 훔친 뒤 7구째에 3루까지 훔쳤다. 최원준의 연속 도루와 함께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KIA는 대주자 이창진을 투입했다. 1사 1·3루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로 3루주자 최원준을 홈에 불러들여 4-0을 만들었다. 2루를 밟은 이창진까지 6번 김선빈 타석에서 3루를 훔치면서 KIA는 이날 총 6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4-0으로 앞선 KIA는 9회말 위기를 맞았다. 좌완 최지민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이자 전상현이 등판해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하면서 2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놓치면서 1점을 줬고, 이어 문보경과 박동원에서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줬다.



전상현은 4-2에서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7번 구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알드레드가 KBO리그 등판 경기 중 가장 빼어난 구위를 보였다. 스위퍼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상대타자와 승부를 잘 해줬다.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도 한 몫했다. 장현식도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투수진을 칭찬했다.

이어 “타격에서는 많은 찬스를 얻지 못했지만 1회초 중심타선의 연속 타점이 나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8회초 최원준의 발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최원준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줬는데 앞으로도 그 컨디션을 유지해주길 바란다”며 “정말 중요한 시리즈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스윕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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