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4타점 폭발' 두산, KT 12-1 완파...LG 제치고 3위 도약 [수원:스코어]

입력
2024.07.11 22:10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몰아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 위즈를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패배를 깨끗하고 설욕하고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산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2-1로 이겼다. 지난 10일 연장 10회 혈투 끝에 6-7 끝내기로 무릎을 꿇었단 아픔을 설욕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7승 40패 2무를 기록, 선두 KIA 타이거즈에게 이틀 연속 무릎을 꿇은 LG 트윈스(46승 40패 2무)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1위 KIA와 격차는 5.5경기가 유지됐다.

두산 베어스 좌완 이교훈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회말 구원등판해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선발투수 김유성이 제구 난조 속에 2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교훈을 빠르게 투입한 게 적중했다. 이교훈은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정수빈 3안타 4타점, 허경민 1안타 1타점 1도루, 헨리 라모스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김재환 1안타 1도루 1볼넷, 박준영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양의지 2안타 1타점, 전다민 1안타 2볼넷 3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두산 베어스

KT는 믿었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쿠에바스는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후반기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1안타 1타점, 장성우 2안타 1볼넷, 오재일 2안타, 정준영 1안타 1볼넷 등으로 분전했지만 두산과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홈런으로 포문 연 두산, 라모스 솔로포로 기선 제압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년차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유성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 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김유성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회초 결승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모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라모스가 쿠에바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라모스는 쿠에바스의 초구 134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 올렸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두산은 추가 득점도 빠르게 얻었다. 2회초 선두타자 강승호의 볼넷 출루, 박준영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전다민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상위 타선에 연결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몰아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정수빈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허경민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2, 3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 3루 주자 전다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4-0이 됐다.

▲KT의 반격, 그러나 적중한 두산의 승부수...불펜 조기 가동으로 흐름 잡았다

끌려가던 KT는 2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2사 후 오윤석과 정준영이 두산 김유성에게 연속 볼넷으로 출루, 1·2루 찬스를 차려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 4-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두산은 김유성이 2회말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강백호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 일단 3점의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유성이 3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과감하게 투수를 이교훈으로 교체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벤치의 결단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교훈은 오재일, 배정대를 연속 삼전으로 돌려세우고 KT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황재균까지 3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두산은 4회말 홈런포로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놨다. 스코어를 5-1로 만드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두산이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박준영은 쿠에바스의 초구 145km짜리 직구를 풀스윙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서 몸쪽 낮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추격 기회 놓친 KT, 두산 불펜 물량 공세에 당했다...베어스 쪽으로 완전히 기운 주도권

KT는 5회말 2사 후 오재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면서 모처럼 득점권에 주자가 출루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기대했다.

두산은 여기에서 또 한 번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교훈 대신 베테랑 우완 김강률에게 배정대와 승부를 맡겼다. 김강률이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내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완 김강률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0.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7회초 공격에서 쐐기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라모스의 안타 출루,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 성공으로 잡은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4번타자 양의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로 두산이 6-1까지 달아나면서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8회초에 한 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전다민의 볼넷,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1사 후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1까지 달아났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안타 4타점을 몰아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강승호가 KT 유격수 박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기연, 전다민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2타점 2루타로 9-1까지 격차를 벌렸다.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T는 9회초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1사 만루에서 투수 문용익이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로 두산에 1점을 더 헌납한 뒤 2사 후에는 전민재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박민석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두산이 11-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강승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2-1 11점 차를 만들었다. 넉넉한 리드 속에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 권휘가 KT의 마지막 저항을 쉽게 뿌리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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