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어깨가 무거워진 고참들에게…김태형 감독 “너무 고민하지 마”

입력
2024.07.11 18:46
수정
2024.07.11 18:46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너무 고민하지 마.”

베테랑이라고 해도 야구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정훈(롯데)도 그랬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자 할 수 있는 건 다해봤다. 정훈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봤다”고 털어놨다.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훈련 때도 표정이 밝을 리 없었다. 수장의 시선에도 포착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나가듯 무심하게 “그냥, 해!”라고 전했다. 머리를 비우라는 의미였다.

족집게 과외가 통한 것일까. 10일 인천 SSG전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정훈은 “감독님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확 편해졌다”면서 “벼른다고 야구가 더 잘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진짜 바닥까지 떨어졌다. 안타가 나올 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은 보통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야구를 몇 년을 했는데 야구 한 마디로 달라지겠나”라고 웃었다.

비단 정훈에게만 건네는 메시지는 아니다. 때로는 고참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 마음을 알기에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던 것. 김태형 감독은 “고참이 되면 아무 생각 없이 하기도 그렇고, 야구가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몸이 안 따라줄 때가 있다. 그러다가 멘탈까지 무너지면 더 힘들다. 그런 얘기들을 해준다”고 귀띔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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