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장점은 잘생기기도 했지만, 긍정적이다"…'ERA 6.92' 국대 에이스, 후반기 반등 예고했다

입력
2024.07.11 17:36
수정
2024.07.11 17:36
 한화 이글스 문동주 ⓒ곽혜미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이번에 보여드리겠다고 하니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복귀를 앞둔 문동주(21)를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66⅓이닝, 평균자책점 6.92로 고전했다. 피안타율이 0.350에 이를 정도로 맞아 나가는 공들이 많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 감독은 문동주에게 올해 2번째 2군행을 통보한 뒤 " 문동주는 팀에서 이름에 비중이 있다. 그 선수한테 많은 것을 바라진 않지만, 어린 나이인데 그 선수에게 매번 이겨달라고 그러는 것은 부담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팀원들이나 팬들이 응원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팀원들이 싸울 수 있게 마운드에서 던져야 하지 않나. 그런 것은 문동주가 더 배워야 한다. 이번에 4번째 던지는 것을 보니까 앞으로 문동주가 잘 던져야 우리 한화가 또 내가 그리는 그림에 우리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갈 수 있다. 한번은 2군에 가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도 지금 맞으면서 본인이 제일 답답할 텐데, 잘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마침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고, (문)동주가 전반기에 나오면 로테이션에 한번 더 들어가서 던지겠지만 그보다 건강하게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고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곽혜미 기자

2군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보낸 문동주는 생각을 충분히 정리하고 돌아왔을까. 김 감독은 2군에서 문동주의 평가는 어땠는지 묻자 "동주가 어린 나이에 가장 최상급의 국가대표도 경험하고, 군 문제 이런 것들을 다 해결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한번 2군에 가서 어리지만, 네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보낸 것"이라고 했다. 문동주가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는 등 갑자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경험이 오히려 올 시즌 초반 난조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김 감독은 이어 "다행히 다녀왔는데, 이 친구의 장점은 잘생기기도 했지만 긍정적이다. 얼굴이 항상 밝고. 그래서 내일 경기도 그렇게 자기 역할 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문동주는 12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한다. 올해 LG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1승,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오늘 동주가 여기(고척돔)에서 연습을 마치고 이제 대전으로 갈 것이다. 내일 뭐 이번에 보여드리겠다고 하니까"라며 자신감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길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원석(우익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이도윤(유격수)-하주석(3루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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