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바꿔 성공한 사람 못 봤다” 부진 빠진 김현수-박해민 향한 LG 염경엽 감독의 진단

입력
2024.07.11 16:55
수정
2024.07.11 16:55
김현수, 그저 멍하니

“이게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현수(36), 박해민(34)에 대해 “올 시즌 타격폼을 바꾼 두 사람이 공교롭게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폼을 바꾸지 말라’고 일러뒀지만, 베테랑이라면 시도해보고 싶은 게 생기기 마련”이라며 “1, 2년차 신인급 선수가 아니니 더는 폼을 바꿨다가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들 2명이 떨어진 장타력을 끌어올리려고 타격폼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현수는 6개, 박해민은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에 타격 타이밍을 앞당기려고 올 시즌 다리를 드는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고자 했던 게 도리어 역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문)성주도 장타를 좀더 치고 싶어 해 타격폼을 바꾸겠다는 것을 나와 이호준 타격코치가 말렸다”며 “결국 성주는 지금 흔들리지 않고 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과거 성공한 타격폼 변경 사례가 있는지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시절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과거 서건창(KIA)에게도 타격폼을 바꿨다가 고전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프로야구에 몸담은 30여 년 동안 타격폼을 바꿔서 성공한 사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전 폼으로 돌아간 사례만 숱하게 봤다. (김)현수와 (박)해민이에게도 이게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9, 10일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염 감독은 “지금 타격이 잘 풀리지 않으니 명단에서도 제외한 것”이라며 “그래도 이 코치와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나도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얼마나 빨리 자신의 것을 찾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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