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김현수는 없다...LG, '중심 타선 개편' 승부수

입력
2024.07.11 13:49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LG 김현수가 6회말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0.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 트위스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전날(9일) 경기와 크게 다른 선발 라인업을 짰다. 3번 타자였던 김현수가 6번으로 내려갔고, 4번 타자였던 오스틴 딘은 3번, 5번이었던 문보경이 4번 타자를 맡았다. 

LG는 6월 셋째 주부터 9일까지 치른 15경기에서 팀 타율 0.25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8위였다.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279)에 올랐던 타선이 올 시즌 약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 막판 "우리 팀은 타자들이 한 번도 동반 상승세를 타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결국 변화를 줬다. 핵심은 문보경과 김현수다. 염경엽 감독은 "예전부터 문보경을 4번 타자로 키우려고 했다. 파워와 정확도 모두 좋아질 수 있고, 클러치 능력도 갖춘 선수다. 원래 내년 시즌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시점이 빨리 왔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앞으로 홍창기와 문성주를 테이블세터로 두고, 오스틴은 3번, 그리고 문보경을 4번으로 기용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큰 슬럼프가 오지 않는 이상 가급적 이렇게 1~4번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했다. 

문보경는 10일 KIA전 2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에이스 양현종의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4번 타자로 나선 개인 통산 58번째 타석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친 것. '공식 4번 타자' 신고식을 제대로 해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LG 문보경이 2회말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0.


김현수의 타순 변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뛴 17시즌, 2027경기 8609타석 중 5530타석을 3번 타자로 나섰다. 

김현수는 올 시즌 출전한 83경기에서 타율 0.288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6월 둘째 주부터 출전한 20경기에선 타율 0.208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타순에 배치해 그가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불어 팀에서 홈런이 가장 많은 오스틴을 전진 배치해 홍창기·문성주의 출루 능력 활용을 극대화하려 했다. 

김현수가 6번으로 고정된 건 아니다. 향후 LG 5~7번은 김현수·박동원·오지환·구본혁이 컨디션에 따라 배치된다. 당분간 '3번 김현수'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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