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피플]‘공포의 9번타자’ KIA 박찬호 “타순, 공격보다 수비와 우승!”

입력
2024.07.11 13:43
박찬호 ‘역전 희생타’

KIA 타이거즈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4월 9일 선두에 오른 뒤 6월 초 잠시 LG 트윈스에 추월당했을 뿐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1·2위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다시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다.

막강한 타선의 힘이 눈길을 끈다. 10일까지 KIA는 팀 타율, 홈런, 타점, 득점, OPS(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위타순도 강하지만, 9번타자의 위력 또한 대단하다. 최근 9번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는 유격수 박찬호(29)는 타율 0.304, 2홈런, 31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출루율은 높지 않지만, 그가 출루하면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박찬호는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투수들이 나를 상대로는 꼭 정면승부를 펼친다. 한 번은 아예 칠 생각을 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볼을 거의 던지지 않더라”며 웃었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 못하면서 출루율을 높이지 못한 그는 리드오프에서 9번타자로 옮겼다. 부담을 벗어던진 뒤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찬호는 “타순은 크게 상관없다. 리드오프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그건 내 야구가 더 잘될 때 하면 된다. 지금은 ‘공격은 덤’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야구하고 있다. 오히려 수비에 집중하게 되고 야구도 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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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오로지 팀의 우승이다. 2014년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7년 KIA가 KS 정상을 밟았지만, 병역 의무를 이행하느라 팀을 떠나있었다. 그렇기에 우승이 간절하다. “이렇게 좋은 멤버들과 언제 또다시 야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올해 꼭 우승하고 싶고, 그것 하나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내가 3할타자라고는 하지만 팀 내에는 나보다 더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 개인 성적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다. ‘대체 불가’ 유격수다. 이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에게 휴식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에 더해 공격에선 찬스를 만들고 상위타순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까지 해내니 꾸준히 경기에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8월 승부처를 고려해 7월에는 주전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시간을 줄 계획이다. 박찬호에게도 숨을 고를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개인적으로는 관중이 많으면 더 집중력이 높아지고, 경기가 잘 되는 편이다. 큰 경기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포스트시즌도 기대된다”며 “경기장을 꽉꽉 채워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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