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도 좋은데…결정적 타점이 더 기분 좋아” 한화 28세 유격수의 솔직고백, 그렇게 김경문의 남자가 된다

입력
2024.07.11 13:00


이도윤/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호수비도 좋은데, 결정적 타점이 더 기분 좋아.”

한화 이글스 이도윤(28)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전 유격수로 뛴다. 불미스러운 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베테랑 하주석을 완전히 밀어냈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김경문 감독도 전임감독과 똑같이 이도윤을 주전 유격수로 쓴다.


이도윤/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도윤은 꽤 건실한 유격수다. 올 시즌 78경기서 192타수 54안타 타율 0.281 26타점 29득점 5도루 OPS 0.673 득점권타율 0.339다. 106경기서 타율 0.252 1홈런 13타점 OPS 0.619를 기록한 2023시즌보다 확연히 나아졌다.

공수겸장 유격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즌이다. 유격수 수비이닝이 415이닝으로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실책이 단 4개로 매우 안정적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918로 리그 10위이자 유격수 5위다. 수비득점기여도도 6.12로 리그 19위이자 유격수 4위다.

이도윤은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결승타와 쐐기타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결정적 캐치와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는 토스를 해냈다. 김경문 감독은 그런 이도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도윤은 경기 후 “좀 긍정적으로 생각을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 직전 타자가 스퀴즈에 실패했으니까 ‘나한테 기회가 올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좀 더 준비를 하고 있다. 타석에서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고 또 기회가 오면 꼭 살리려고 더 집중해서 타격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호수비가 좋은지, 결정적 안타가 좋은지 묻자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이도윤은 “아무래도 좀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는 게 더 기분 좋다. 수비는 풀타임 플레이를 한다기보다 내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는 무조건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도윤은 “역시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더 느낀다. 아무래도 작년에 처음으로 100경기를 나갔고 올해도 또 처음으로 이렇게 좀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선배님들이 되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체력 관리부터 시작해서 잘 안 되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되고, 또 잘 되고 있으면 또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거를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타격에 대한 욕심 대신 주루와 수비로 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도윤은 “아무래도 타격 쪽보다는 수비나 주루, 작전 쪽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수행을 하는, 좀 그런 식으로 팀에 더 보탬이 많이 되고 싶다. 타격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어서 흐름을 타지 않고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2024년 6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이도윤이 6회초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도윤도 한화의 5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충분히 5강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이 늘 강조한다. 생각보다 많은 경기 수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서 저희보다 좀 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아내고, 또 힘든 경기를 한 번씩 뒤집어주면 저희도 5강 싸움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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