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4승' 좌승사자의 귀환+정훈 2안타 2타점…'SSG 6-1 완파' 롯데, 후반기 첫 승과 3연패 탈출 성공 [MD인천]

입력
2024.07.10 21:28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정훈./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완벽해져 돌아왔다.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SSG 랜더스 타선을 추풍낙엽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정훈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롯데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3연패에서 벗어났고,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찰리 반즈.

SSG : 박지환(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최지훈(중견수), 선발 투수 김광현.

정규시즌 개막전을 비롯해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만난 '유통라이벌'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SSG였다. 롯데가 전날(9일) 8회초 공격에서 4-4로 균형을 맞춘 뒤 8회말 수비에서 김상수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까닭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SSG가 수비에서 무너졌고, 롯데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승리로 연결시키며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하재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정훈./롯데 자이언츠




내전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좌승사자' 찰리 반즈와 '에이스' 김광현의 맞대결에서 먼저 실점을 기록한 것은 김광현이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중간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SSG 2루수 박지환이 충분히 몸을 날려볼 만한 타구였으나, 레이예스의 타구에 반응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롯데 입장에선 행운, SSG에겐 아쉬움이 남는 수비가 나왔다. 롯데는 이어지는 무사 1루에서 고승민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듯했는데, 이번에도 박지환에게서 실수가 나왔다.

박지환이 2루 베이스를 밟으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나, 1루에 뿌린 공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던 것. 롯데는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정훈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그런데 이때 SSG의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롯데 고영민 주루코치는 2루수 주자 고승민이 3루 베이스를 밟은 뒤에도 힘차게 팔을 돌렸다. 하지만 홈까지 파고들기에는 타이밍이 애매해 보였는데, 여기서 좌익수 하재훈이 평범하게 굴러오는 공을 뒤로 빠뜨리게 됐고, 롯데는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3회초 2사 3루의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4회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이번에도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뒤 고승민이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나승엽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정훈도 좋은 흐름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박승욱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넉넉하진 않지만 3점을 추가해 4-0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타선도 힘을 냈지만,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완벽한 복귀도 롯데에겐 큰 수확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반즈에 대한 질문에 "80구 정도를 생각 중이다. 상황이 되면 물어볼 것이지만, 10구 이상 더 던지는 것은 안될 것 같다"며 체크포인트를 묻자 "볼게 뭐가 있겠나. 부상이 재발하는 것이 염려스러울 뿐이다. 반즈를 마운드에 올려놓고 체크할 것은 없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 달 이상의 긴 공백기를 가졌고, 2군에서도 두 번의 등판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만큼 충분한 휴식을 갖고 돌아온 반즈는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마이데일리




반즈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성한과 최정을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6번 타자 이지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SSG 타선을 묶어냈고, 3회 또한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는 스타트를 끊는 등 1사 2루에 봉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타선의 지원 속에 흐름을 타기 시작하 반즈는 4회초 최정-에레디아-한유섬을 완벽하게 요리했고, 5회에도 SSG의 하위 타선을 묶어내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5이닝 투구를 마친 싲머에서도 투구수가 59구 밖에 되지 않았던 반즈는 6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반즈에게 흔들림은 없었다. 반즈는 박지환을 134km 슬라이더, 박성한을 132km 슬라이더, 최정을 132km 슬라이더로 모두 삼진 처리하며 'KKK' 이닝을 바탕으로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반즈의 복귀전 성적은 6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롯데는 경기 중·후반 승기를 잡았다. 7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내려가고 서진용이 마운드에 오르자,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황성빈의 시즌 35번째 도루와 윤동희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SSG가 내야 전진 수비를 펼쳤는데, 황성빈의 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박성한이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잡았으나, 이미 황성빈이 홈에 슬라이딩을 한 이후였다. 이로써 롯데는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좌승사자' 반즈가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승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에레디아-한유섬-이지영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8회 김상수가 등판에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9회초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9회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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