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아름다우니까" 양현종 이래서 후반기 2선발, LG전 '압도적 승리' 위해

입력
2024.07.10 11:55
 KIA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으로부터 5일을 쉬고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한다. 사실상 올스타 브레이크는 없었던 셈. KIA 이범호 감독은 정상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양현종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연합뉴스 KIA 왼손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투구 자세가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KIA 타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꿔 후반기를 시작한다. '빅3'가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양현종에서 네일-양현종-알드레드 순서로 바뀌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왼손투수 양현종과 알드레드의 유형을 감안해 순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제임스 네일, 양현종, 캠 알드레드가 (LG 상대로)나가고, 황동화 윤영철 순서로 잡혀 있다. 아무래도 현종이를 두 번째 투수로 내보내는 게 LG에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감독 데뷔 첫 해 KIA를 전반기 1위로 이끈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알드레드는 까다로운 투구폼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IA타이거즈

같은 왼손투수지만 양현종과 알드레드는 투구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두 선수의 등판의 순서를 신중하게 고민했다. 양현종이 정통에 가깝다면, 알드레드는 변칙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변화구가 다양하고 크로스로 던지는 편이어서 양현종이 먼저 나가고 난 다음이 나을 것 같다. 공 끝은 양현종이 좋지만 투구 폼이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그런 면에서 투수코치가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확률적으로 봤을 때 네일과 알드레드를 먼저 치고 양현종을 상대하면 더 투구 폼이 깔끔해서 더 쉽게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4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10일 LG전에 나가면 5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단축된 가운데 사실상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는 셈이다. 알드레드는 3일 삼성전에 이어 7일을 쉬고 11일 LG전에 등판한다.

KIA 벤치는 이 역시 양현종의 '루틴'에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은 하루 더 쉬는 것보다 날짜를 지켜주는 게 컨디션 유지에 좋다. 그래서 양현종을 먼저 투입하고 알드레드를 뒤에 내보내는 순서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또 비가 오고 하면서 하루 쉬는 타이밍이 오면 한 번씩 바꿔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 순서를 조정한 배경에는 LG를 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1~3선발로 시리즈를 치르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는 생각이다. 후반기 3선발 알드레드는 LG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2위에 강한' KIA는 9일 LG를 상대로 11-4 완승을 거두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LG를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로 내려보내면서 4.5경기 차 선두가 됐다. 네일이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장단 17안타로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최형우가 'KBO리그 국내선수 역대 최고령(40살 6개월 23일)' 만루 홈런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KIA 제임스 네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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