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이번 시즌 개막전” 후반기 작심한 키움, 이제부터는 투수력 싸움

입력
2024.07.10 14:04


“오늘이 키움 개막전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인 지난 9일 한화전 전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6월 내내 꼴찌를 면치 못한 키움이지만 전반기 막판 타선에 불이 붙으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날 경기 승리로 키움은 9위 한화와의 격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키움이 후반기를 시즌 개막과 같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이유다.

키움은 전반기 마지막 LG전에서 패배했지만 그 직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는 중 올스타 브레이크로 흐름이 끊긴 만큼 휴식기를 잘 활용해야 했다. 홍 감독은 전날 “올스타 브레이크 4일 내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며 “선수들 경기력 보강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계속하면서 휴식기를 알차게 보냈다”라고 말했다.

키움이 최근 살아난 데에는 야수들의 활약이 컸다. 김혜성과 도슨, 송성문 등 상위 타선이 터지면서 답답했던 득점력이 향상됐다. 이제는 투수력을 보강해야 할 때다. 홍 감독은 “타격은 한 점도 안 나올 수도 있고 한 번 풀릴 때에는 몇 점 더 쉽게 나올 수도 있다”라며 “투수와 수비는 안정적으로 계산해야 하는 부분이라 후반기에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최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키움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10승을 기록 중인 헤이수스는 리그에서 승수 1위다. 평균자책은 3.14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다. 두 선수는 후반기에도 1·2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30)는 군 공백기를 딛고 안정적인 투구력을 되찾았다. 그는 전날 한화전에서 9회초 등판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달성했다. 중간계투 김성민(30)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 1.64로 호투하고 있다.

키움의 숙제는 ‘불펜 필승조’를 지금보다 강화하는 것이다. 홍 감독은 “조영건 선수가 시즌을 선발로 시작했는데 햄스트링 부상 이후 공백 기간이 있었다”라며 “후반기에 조영건 선수가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서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해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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