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춤사위…'겁 없는 루키' 박지환 "후반기 택연이와 신인왕 경쟁도"

입력
2024.07.07 09:26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겁 없는 신인' 박지환(19)이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강렬한 춤사위를 펼쳤다. 비록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놓쳤지만 향후 스타가 될 재목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박지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선수로 참가했다. 당초 박지환은 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감독 추천으로 뽑혔던 손호영(롯데)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박지환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다 6회 최정을 대신해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환의 존재감은 7회 타석에서 나타났다.

더그아웃에서 나올 때부터 화려한 가발을 쓰고 심상치 않았던 박지환은 싸이의 '뉴 페이스'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보였다. 그냥 따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수준급 춤 솜씨였다.

이어 유영찬(LG)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했고 1루에서 다시 한번 관중석을 보면서 춤을 췄다. 예상치 못한 박지환의 춤 솜씨에 관중석은 물론 더그아웃도 뒤집어졌다.



박지환은 드림이 나눔에 2-4로 밀리던 9회 2사 후에도 주현상(한화)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지환은 팬 투표로 진행된 퍼포먼스상에서 팬 투표에서 2만8383표를 받았다. 1위는 9만7447표를 획득한 황성빈(롯데)이었다. 비록 표 차이는 컸지만, 황성빈이 선발로 나와 경기 내내 쇼맨십을 펼친 것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득표수가 아니었다.

황성빈도 수상 후 "박지환의 춤을 보고 내가 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박지환은 덤덤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지환은 "일단 아무 걱정 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춤은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된 후 구단과 얘기해 준비했다. 배우지는 않았고 독학으로 5분 정도 영상을 보고 맞췄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원래 그렇게 춤을 잘 추느냐'고 묻자 "잘 추는 정도는 아니고 끼만 살짝 있는 정도"라며 웃었다.



박지환은 손등에 사구를 맞아 공백이 있었음에도 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364(107타수 39안타) 14타점 21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0으로 맹활약했다. 현재로서는 김택연(두산)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박지환은 "올스타전을 정말 재미있게 보냈다. 내년에 또 오고 싶을 것 같다"며 "이제 후반기 다시 팀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한다. 개인 목표는 100안타를 채우는 것이다. 욕심내지 않고 체력 관리하면서 하던 대로 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왕은 (김)택연이와 좋은 경쟁을 하겠다. 경기하다 보면 다른 경쟁자들도 생기겠지만, 최대한 잘 경쟁에서 좋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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