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우승 恨 풀었는데, 전성기는 내년부터? 염경엽, LG 왕조 플랜은

입력
2024.07.04 12:00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의 전성기는 내년부터다."

LG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 무려 29년이 걸렸다. 올해도 역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2년 연속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핵심 전력들이 군 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웠거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이 돌아오는 내년부터 LG의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은 LG의 왕조 구축을 위한 보강 작업 단계 중인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잡게 해야 한다. 유영찬 같은 선수를 또 만들어야 우리가 더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배명고-건국대 출신인 유영찬은 2020년 2차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에 입단했고,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67경기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하며 LG의 정상등극에 일조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이 자리를 비우자, 유영찬이 클로저 역할을 맡았다. 1년 만에 마무리로 낙점 받은 유영찬은 36경기 5승 3패 1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제2의 유영찬'을 발굴해 낸다면, LG가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백승현, 이상영, 김진수, 이지강 등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 임준혁의 성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백승현 ⓒ곽혜미 기자 LG 이상영 ⓒ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은 "승현이, 상영이, 영준이, 진수, 지강이 등과 군에서 복귀하는 왼손 투수 준혁 이 중에 세 명 만 성장해준다면 내년에는 대권 도전하는 데 훨씬 쉬울 것이다. 올해 조금 고생을 하더라도, 내년을 LG 트윈스의 전성기의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계속 쓰고 있다"며 더 멀리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는 완전체 전력을 이룰 수 있다. LG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돌아온다.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왼손 투수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후반기 복귀를 노린다. 건강을 계속 유지한다면 LG의 뒷문은 더 단단해진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했던 오른손 투수 이정용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함덕주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이제 덕주도 오고, 정용이도 돌아온다. 우리 야수들도 내년 정도가 되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내년부터 최고의 전성기를 만드는 게 내 목표다. 그 전성기에 올라서면 앞으로 5년은 그냥 간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그렇다고 올해 목표가 우승이 아닌 것도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도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페넌트레이스 1위가 목표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가 최소 두 세 경기 안에 있어야 우리가 상승기류를 탔을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후반기 첫 3연전이 KIA다. 그때부터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며 후반기에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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