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잃고, 승리 날리고…장맛비에 쓸려간 상승세

입력
2024.07.02 04:07


2위까지 달려간 삼성

수원 KT전서 꼬이며

찝찝한 6월 마무리

김영웅·김태훈 부상

패배 이상의 손실까지

삼성은 6월을 찝찝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삼성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수원으로 가기 전까지는 선두 KIA와의 격차가 1.5경기에 불과해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수원에서의 3연전을 마친 뒤 삼성의 순위는 3위까지 내려갔다. 시작부터 꼬였다. 28일 경기에서는 4-0까지 앞서있다가 경기 후반 실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마무리 오승환이 홍현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하늘도 삼성을 돕지 않았다. 29일은 전국에 비예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경기 시작 시간인 5시까지 비가 오지 않았고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심지어 이날은 방망이가 잘 터졌다. 삼성은 7-1로 앞섰지만 4회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뽑아낸 7득점이 모두 날아갔다.

다음날 더블헤더가 만들어졌고 양 팀은 투수전을 펼쳤다. 삼성은 1차전에서는 1-2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해 2-2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1-2의 뒤처진 상황에서 그대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으로서는 단순히 패배 이상의 손실이 있었다. 가장 피해야될 상황인 부상 선수가 나온 것이다.

김영웅의 부상 증세가 더 깊어졌다. 김영웅은 빗속에서 경기가 치러진 29일 4회 공수 교대 때 교체됐다. 30일 밝혀진 1차 검진 결과에 따르면 김영웅은 우측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대퇴직근은 골반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근육 중 하나다. 1일 2차 재촬영을 한 결과 더이상 큰 이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3~4일 휴식이 불가피하다.

이상 증세를 보인 건 김영웅 한 명뿐만이 아니다. 삼성 불펜 김태훈이 1차전 피칭을 하다가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서 상태를 살폈고 김태훈은 더이상 피칭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진 결과 김태훈은 더 심각하다. 구단 측은 “병원 진단 결과 좌측 내복사근 파열 소견이 나왔다”라며 “4주 가량 재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트레이닝 파트의 보강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었는데 수원에서 아쉬운 장면이 계속 나왔다. 7월을 맞이하기도 전 삼성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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