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4연패 삼성, '좌승현' QS+김헌곤 2타점 빛바랬다…1위 KIA와 4G 벌어져 [대구 현장]

입력
2024.07.04 07:42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이 7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뼈아픈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불펜이 또 한 번 무너지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지난 2일 연장 10회 혈투 끝에 5-9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털지 못하고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해줬다. 이승현은 1회초 김도영, 2회초 김태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3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승현은 하지만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최고구속 144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줬다.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최소한의 몫을 다했다.

삼성 타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에게 4회말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김헌곤의 반격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김헌곤이 4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드레드에게 솔로 홈런을 쳐내며 1-3 점수 차를 좁혔다. 5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전병우의 1타점 적시타, 2사 1·3루에서 김헌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헌곤은 삼성 추격의 불씨를 당겨준 것은 물론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역할까지 해줬다. 좌완 알드레드 상대 선발 출전의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해줬다.  

삼성은 3-3 동점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4-3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승현이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져 주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은 7회초 KIA의 추격 기세를 꺾지 못했다.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양훈이 2사 2루 동점 위기에 몰리자 삼성 벤치는 좌완 최성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최성훈이 KIA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리드가 사라졌다.

삼성은 4-4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우완 최지광으로 교체했지만 최지광까지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은 8회초에도 KIA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대타 서건창에게 2루타, 2사 후 박찬호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게임 주도권은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8회말에도 흐름이 답답했다. 1사 후 김헌곤의 안타, 2사 후 강민호의 안타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대타 윤정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KIA의 기만 살려줬다. 

삼성은 지난 2일 게임에서도 임창민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 오승환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등 필승조들의 난조로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불펜 난조로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44승 38패 2무를 기록,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LG 트윈스가 2연패에 빠지면서 0.5경기 차가 유지된 부분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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