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과했던 LG 오스틴, 두 차례 주루 미스 후 결국 웃었다 [IS 잠실]

입력
2024.06.26 22:04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7회 선취 득점한 오스틴을 반기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6.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으나 마지막에 웃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에 힘입어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LG의 2위 탈환은 6월 19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오스틴은 이날 주루에서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출루한 2회 말 1사 후 김범석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로 향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삼성 3루수 전병우의 1루 송구를 예상하고 뛴 것이지만 다소 무리해 보였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스틴은 7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해 기어코 홈을 밟았다. 이번에는 무사 1루에서 리드폭이 컸다. 이를 간판한 삼성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1루로 공을 던졌고, 결국 오스틴은 협살에 걸렸다. 오스틴은 2루로 향하다가 한 번 멈췄고, 이때 삼성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2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됐다. 공이 외야로 흘러간 사이 오스틴은 주저하지 않고 3루로 질주해 세이프를 이끌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오스틴이 7회 중전안타로 진루한뒤 후속 박동원 타석때 2루도루하려다 공이 빠지는 바람에 3루까지 진루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6.


LG는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사 후 김범석이 외야로 타구를 날리자 오스틴은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이날 LG가 뽑은 선제점이었다. 

LG는 9회 말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오스틴은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성 투수 김태훈이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1사 2루가 됐다. 그러자 삼성은 곧바로 오스틴은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LG는 더블 스틸 작전을 감행했고, 오스틴은 2루에 들어가 찬스를 이어갔다. 

오스틴은 9회 말 끝내기 승리로 환하게 웃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오스틴이 7회 김범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득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26.


오스틴은 이날 타석에서도 위압감을 뽐냈다. LG는 이날 팀 4안타에 그쳤는데 오스틴이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0.299로 떨어졌던 타율도 하루 만에 3할대(0.303)으로 다시 올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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