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수와 맞대결? "처음엔 속으로 웃었는데"…친하기에 질 수 없다, '최강야구 듀오' 프로 첫 맞대결 [현장 인터뷰]

입력
2024.06.26 07:35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대연초등학교(부산) 시절부터 함께 프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2001년 동갑내기 절친이 생애 첫 맞대결을 치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고영우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2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절친 정현수와 맞대결을 떠올렸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영우와 정현수. 이들은 지난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키움,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운명처럼 절친간의 생애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리는 고영우의 몫이었다. 0-0 승부가 이어졌던 1회말 2사 만루에서 11구 승부 끝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골라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이후 승부는 펼쳐지지 않았다. 정현수가 3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투수 한현희와 교체됐기 때문이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팀 내에서 정현수라는 투수를 아는 사람이 나뿐이었다. 형들도 '네가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장난으로 얘기했다.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찬스가 올지 몰랐다. 재밌었다"라며 "처음에 타석에 들어갈 때는 속으로 웃기도 했다. 그래도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그런 생각보다 어떻게 투수를 상대할지 생각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이후 재밌는 일화도 있다. 정현수가 고영우에게 전화를 해 선발 투수로서 공 11개를 던지게 한 것에 농담조의 항의를 했다. 고영우는 "정현수가 '안타를 칠 거면 치지, 왜 공을 11개나 던지게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음에 재밌게 상대하자고 얘기했다"라고 웃어보였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는 올 시즌 키움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타율 0.307(137타수 42안타)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4를 기록 중이다. 개막 엔트리부터 합류해 한 번도 퓨처스리그로 향하지 않으며 성공적인 데뷔 첫해를 보내고 있다.

고영우는 "돌아보면 열심히 했고, 이렇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 전부터 잘 준비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내 점수는 50점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제 1년 차라 아직 할 것이 많다. 내야 안정감이 3루수에 비해 다른 포지션에서는 떨어지는 것 같아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타석에서는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오른쪽)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남은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고영우는 지금처럼 1군에 머물며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부상 없이 끝까지 1군에서 한 시즌을 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고영우는 최강야구 팬들은 물론, 자신을 향해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는 분들을 향해 "아직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고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024시즌 데뷔한 신인 내야수다.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키움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척, 박정현 기자

사진=고척, 박정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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