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박용택 '3천 안타 시대 열 것'

입력
2024.06.20 23:08


손아섭(NC 다이노스)이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손아섭은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18시즌, 2천44경기, 8천834타석 만에 통산 2천505안타를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박용택(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손아섭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의 포옹을 나눴다. 이는 박용택이 6년 동안 유지해온 'KBO리그 안타왕'의 자리를 손아섭에게 넘겨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박용택은 "내가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때 양준혁 선배가 직접 와서 축하해줬다. 손아섭을 보니 그때가 떠올랐다"며 "이런 전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아섭을 향해 "개인 통산 안타 기록은 한 시즌, 두 시즌을 잘해서 세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손아섭은 누구보다 한 타석, 한 타석을 소중히 여기는 타자다. 그런 후배가 내 기록을 넘어선 것이 기쁘다"고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박용택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손아섭에 대해 "나는 슈퍼스타가 아니었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치열하게 싸우며 2천504안타를 쳤다"며 "기술적으로 손아섭보다 뛰어난 타자는 있을지 몰라도, 손아섭만큼 치열하게 고민하는 타자는 없다"고 평가했다.

손아섭의 다음 목표는 3천 안타다. 박용택은 "나는 3천 안타를 달성하고 싶었지만, 대졸로 4년 늦게 시작한 탓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손아섭은 지금도 전성기다. KBO에 3천 안타 시대를 손아섭이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용택은 손아섭이 기록을 달성할 때 직접 축하하고 싶다는 의사를 NC 구단에 전했고, 이날 무더위에도 정갈하게 재킷을 입고 잠실구장을 찾았다. 박용택의 따뜻한 축하와 손아섭의 대기록 달성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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