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주루사+치명적 실책' 김도영, 방심은 화 부른다는 진리 확인했다 [인천 현장]

입력
2024.06.12 04:46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6월 11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2회초 3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공수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KIA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1회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8-2로 꺾고 연패를 끊어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도영은 이날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3볼넷으로 좋은 타격감과 빼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가 팀 패배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영은 KIA가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쳐냈다. 게임 초반 흐름을 팀에 안겨주는 멋진 한방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3루에 안착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이때 SSG 3루수 최정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김도영의 엉덩이를 태그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6월 11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2회초 3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3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SSG 벤치는 최정의 강력한 어필에 따라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김도영의 발이 3루 베이스에서 떨어진 찰나에 순간 최정의 글러브가 김도영을 태그한 게 확인됐다. 결과는 당연이 뒤집혔고 김도영은 쓸쓸히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도영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더 큰 제스처를 취하면서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외려 이 부분이 독이 됐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던 대선배 최정은 김도영이 흥분하면서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결과론이지만 KIA는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을 김도영의 주루사로 얻지 못했다. KIA는 이후 6회초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공격 흐름 자체가 답답해졌다.

KIA는 SSG에게 5회말 4-4 동점을 허용한 뒤 7회초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하지만 8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SSG 루키 박지환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다시 열세에 몰렸다.

KIA는 일단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지만 결국 연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박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6월 11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2회초 3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의 11회말 실점 과정도 김도영의 실수가 관여됐다. 선두타자 오태곤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 때 김도영이 타구를 잡은 뒤 지나치게 서두르다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오태곤은 2루까지 진루하면서 KIA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KIA는 SSG 최민창의 희생 번트 시도가 내야 뜬공으로 잡히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사 후 박지환이 8회말에 이어서 또 한 번 타이거즈를 울렸다. 

김도영은 이날 게임까지 2024시즌 63경기 타율 0.348(253타수 88안타) 16홈런 42타점 22도루 OPS 1.006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4개만 더 보태면 20홈런-20도루 클럽이 가능한 상태다. KIA뿐 아니라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김도영은 다만 수비에서는 벌써 15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날도 실책이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고 냉정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진리를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경험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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