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기고 싶었다' 롯데 안경에이스…"나 때문에 연패 시작, 더 큰 책임감 생겼다" [수원 인터뷰]

입력
2024.05.17 00:44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위력적인 구위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고 시즌 4승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5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KT에 4-7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

롯데의 이날 승리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선발투수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박세웅은 이날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패스트볼과 141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고속 슬라이더의 조합을 바탕으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박세웅은 경기 종료 후 "1회말과 5회말 위기 때는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려고 하는 것보다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꾸는 피칭을 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유강남 형과 볼배합이 서로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에 중전 안타, 김민혁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일단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문상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1회말을 마쳤다.

박세웅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천성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박세웅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신본기를 2루수 뜬공, 김병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김병준의 삼진 때는 2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황재균의 도루 시도를 롯데 포수 유강남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박세웅은 3회말 로하스-김민혁-강백호, 4회말 문상철-장성우-천성호를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중전 안타,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대타 조용호를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2사 3루에서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6회초에도 KT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7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김상수와 교체됐다. 지난 1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박세웅은 "사실 앞선 경기(5월 10일 LG전)는 "팀이 5연승 중이었는데 내가 던진 날부터 팀의 연패가 시작돼서 마음이 불편했다. 오늘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사실 연패를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연승을 이어주지 못했던 게 더 아쉽다"고 돌아봤다.

또 "그래도 오늘 팀이 이겨서 4연패를 끊었다. 이제 주말 3연전을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하게 되는데 잘 치르고 다시 부산으로 가서 롯데가 다시 반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평소 경기 중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편이지만 이날 게임은 달랐다. 승부처 때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 평소보다 더 큰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세웅은 "아무래도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오늘 (연패를 끊는 게) 정말 중요했다. 나도 모르게 삼진을 잡고 큰 제스처가 나왔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늘 게임처럼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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