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거의 팀을 끌고 가지 않나 생각한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SSG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전 경기에 출전해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격력도 좋다. 추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최지훈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43경기 50안타(1홈런) 16타점 25득점 타율 0.298 OPS 0.741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박성한의 활약은 지난 주말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빛났다. 10일 첫 맞대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2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 때는 4타수 4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6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박성한에 대해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은 솔직히 (박)성한이까지 빼려고 했다. 그래서 1차전 때 많이 쏟아부었는데 생각대로 잘 안됐다. 2차전을 앞두고 성한이한테 물어봤다. 빠져도 되니 후반에 나가자고 말했는데, 나가겠다고 하더라. 감독 입장에서 고맙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KIA와의 3연전 위닝은 성한이 때문에 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보통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박성한은 큰 문제 없이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상위 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면서 SSG의 핵심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유격수로서 수비도 잘하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치는 것뿐만 아니라 출루까지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2번 타자로 쓰고 있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추)신수가 빠지면 2번 자리에 성한이 만한 카드가 우리 팀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성한이가 너무 잘해준다. 2번 타자 역할을 하며 타격, 수비 주루 모두 좋다. 지금으로서는 성한이가 거의 팀을 끌고 가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성한은 14일 삼성전에서도 안타를 한 개 추가했다. SSG가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후 최정의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SSG는 오태곤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최현석이 2실점 했지만,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박민호가 리드를 지키며 9-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