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24)이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리면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단독 1위 도전이 무산됐다.
원태인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원태인이 4실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에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지고 있던 7회 마운드를 이승민에게 넘긴 원태인은 만약 경기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시즌 2번째 패전을 떠안게 된다.
또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55에서 2.06으로 상승했다.
원태인이 이날 호투를 펼쳐 승수를 쌓을 경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1위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SSG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이날 총 104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48개), 커브(10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9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출발은 좋았다. 원태인은 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 최정을 유격수 땅볼,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공 9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부터 SSG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2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명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하재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김민식에게도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최경모를 3루 땅볼, 최지훈을 1루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위기는 3회에도 이어졌다. 박성한과 최정을 각각 1루 땅볼, 삼진으로 잡은 원태인은 2사 후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1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한유섬에게 2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맞았다. 한유섬의 시즌 12호 홈런이다. 이후 고명준을 1루 땅볼로 아웃 시킨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까지 SSG 선발 오원석에게 출루조차 하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4회 이날 경기 첫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은 류지혁과 구자욱이 연속 삼물러났지만 맥키넌과 김영웅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4실점 한 원태인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에도 2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6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 그는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선두 타자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명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하재훈을 1루 뜬공으로 잡은 원태인은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전의산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