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은 좌타자 몸쪽...염갈량 쓴소리 “ABS 구장마다 차이 있다. 분명하다” [오!쎈 잠실]

입력
2024.05.05 20:40
[OSEN=잠실,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LG는 김유성, 원정팀 두산은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시작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5.01 / ksl0919@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잠실구장의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ABS가 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세계 주요 프로야구리그 중 최초로 ABS를 도입했다. 선수와 감독들은 스트라이크 존이 기존과는 조금 달라지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팬들은 공정하고 일관적인 판정을 내릴 수 있는 ABS를 긍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장마다 ABS의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씩 다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KBO는 공식적으로 ABS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전 구장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잠실구장이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살짝 틀어져 있는 느낌이다. 좌타자 몸쪽이 바깥쪽보다 후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나라 투수들은 그정도 차이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많지 않다. 임찬규도 그런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하려고 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그냥 평소에 던지던 패턴으로 던지라고 당부했다. 어제 손주영도 던지다보니 그런 코스로 많이 들어간 것이지 절대 노리고 그 차이를 활용할 수는 없다”라며 그러한 차이를 투수들이 직접적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LG는 손주영, 원정팀 두산 최준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8회말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5.04 / ksl0919@osen.co.kr

KBO는 ABS가 기존 심판들이 판정하던 스트라이크 존과 최대한 비슷하게 판정을 내리게 하도록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ABS의 스트라이크 존이 기존의 존과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인 스트라이크 존을 감독자 회의를 통해서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전반기가 끝나면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공 반개 정도는 낮춰야 할 것 같다”라면서 “지금 타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하이볼이다. 타자들의 불만 중 거의 99%는 높은 코스에 대한 불만이다. 낮은 공은 다 칠 수 있는 공이다. 그런데 (지금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높은 공은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이다”라고 지적했다.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고 있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어쨌든 칠 수 있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사실 우리 투수들이 레벨이 낮아서 지금 야구가 되는 것이다.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있다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KBO리그에서 적용되는 ABS를) 한다면 투고타저가 될 것이 확실하다. 우리나라는 원하는 데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각 팀에 1~2명밖에 없다. 의도적으로 높은 코스를 많이 던지다보면 볼넷이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높은 공을 반개 정도 낮추고 조정을 거치면 내년에는 거의 기존과 같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ABS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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