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심판 해고’ ABS 정말 믿을만한가…KBO 직접 답했다 “23일까지 음성수신기 배치할 것”

입력
2024.04.20 08:50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 첫승과 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삼성전 2승을 기록한 NC는 스윕승을 위해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4심이 모여 3회말 2사 2루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타석때 스트라이크인 ABS와 다른 볼 판정에 대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의 어필에 대해 합의를 하고 있다. 2024.04.14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와 두산의 시즌 첫 3연전 승부는 1-1로 위닝 시리즈를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한용덕 경기감독관이 볼 판정을 하는 ABS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듯 김선수 주심과 얘기하고 있다. 2024.04.07 / foto0307@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초유의 심판 해고 사태까지 간 KBO(한국야구위원회)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는 정말 믿을만한 시스템일까. 

KBO는 19일 ABS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자료를 Q&A 형식으로 전달했다.

KBO는 "ABS를 시행하기 위해 개막 전 각 구단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라며 "개막 후 시행 및 운영 과정에서 선수단 및 미디어, 팬들의 추가적인 문의가 많고, 사실관계에 혼선이 있어 이에 대한 답변 및 바로잡음을 위해 상세 설명 자료를 작성했다"라고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KBO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ABS 판정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수비였다. 2사 후 사구로 출루한 삼성 김지찬이 후속 이재현 타석 때 볼카운트 0B-1S에서 2루 도루에 실패했다. 판정은 비디오판독 끝 아웃에서 세이프로 정정. 이후 NC 투수 이재학이 이재현 상대 풀카운트를 맞이한 가운데 돌연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문승훈 주심을 향해 볼카운트와 관련해 항의를 했다. 

골자는 앞서 김지찬이 도루를 시도할 때 이재학이 던진 2구째 판정이었다. 당시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는데 KBO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ABS는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독했다. 이에 NC 더그아웃에 배치된 KBO 태블릿에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육안 상으로도 공은 한가운데로 향했다. 이에 강 감독은 현 상황이 풀카운트가 아닌 삼진이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

물론 항의는 2구째가 아닌 5구째 공이 던져지고 나서야 이뤄졌다. 그 동안 KBO가 각 구단에 지급한 태블릿에 ABS 결과값이 곧바로 전송되지 않고 시간차가 발생해 불편함이 있었는데 결국 이와 관련한 문제가 이날 터졌다. NC는 이재학이 2구째 이후 3개의 공을 더 던진 이후에야 2구째 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 첫승과 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삼성전 2승을 기록한 NC는 스윕승을 위해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3회말 2사 2루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타석때 스트라이크인 ABS와 다른 볼 판정에 대해 문승훈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투구 후 어필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2024.04.14 / foto0307@osen.co.kr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4심 합의가 이뤄졌고, 심판진은 NC 측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민호 심판 조장은 마이크를 잡고 “김지찬 선수가 도루를 할 때 투구한 볼이 심판에게 음성 전달될 때는 볼로 전달이 됐다. 그렇지만 ABS 모니터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 판정이 됐다. NC 측에서 그걸 어필했지만 규정 상 그 투구가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을 해서 정정이 돼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서 카운트대로 진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전에 중계화면에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잡혔다. 심판 합의 과정에서 ABS 결과를 고의적으로 조작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1루심이었던 이민호 심판 조장이 문승훈 주심을 향해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야. 음성은 볼이야”라고 믿기 힘든 발언을 했다. 심판들이 자신의 실수를 오류로 둔갑시키려는 시도에 수많은 야구팬들이 분노했다. 

이에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이날 경기 심판 조장이었던 이민호 심판위원에게 역대 가장 강력한 징계인 계약해지 중징계를 내렸다. 문승훈 심판위원은 규정이 정한 정직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했고,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 인사 조치하기로 했다. 추평호 심판위원과 관련해서는 정직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 징계를 결정했다.

14일 대구 경기에서 이민호 심판은 심판 조장이었고, 문승훈 심판은 주심, 추평호 심판은 3루심을 맡았다. 주심과 3루심은 각각 인이어로 ABS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수신할 수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와 두산의 시즌 첫 3연전 승부는 1-1로 위닝 시리즈를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김선수 주심과 이민호 3루심이 6회말 경기 도중 ABS 중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경기를 중단하고 팬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2024.04.07 / foto0307@osen.co.kr

다음은 KBO가 전한 ABS 설명자료다.
Q 전 구장에서 ABS 판정 존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가?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각 2cm 확대 적용한 총 47.18cm로, 중간면에서 판정된다.

홈플레이트에 설정된 해당 기준은 전 구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는 메모리 폼을 활용한 실제 투구와 ABS 판정의 정확한 비교를 위한 테스트를 전 구장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테스트가 완료되면, 상세 비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Q ABS 스트라이크존 설정의 기준과 과정은?


ABS S존은 야구 규칙상의 존과 기존 심판의 평균 존 모두를 최대한 가깝게 설정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는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였다. 10개 구단 감독의 간담회를 통해 설정 의견을 반영했고 각 팀의 의견을 모아 참여한 10개 구단 단장의 실행위원회 논의로 최종 확정됐다.
Q 투구 추적 성공률은?


ABS는 설정된 존을 통과한 공에 대해 100%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있으며, 설정 존을 통과하지 못한 공은 100% 볼로 판정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개막 이후 4월 18일까지 총 109경기에서 3만 4,198개의 투구 중 3만 4,187개의 투구 추적에 성공,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투구 추적 실패 사례는 11건으로, 이물질이 투구 직후 트래킹 카메라의 추적 영역에 침범한 경우이다. 추적 실패 최소화를 위하여 현장에 배치된 ABS 운영 요원은 매 경기 개시 4시간 전 테스트를 진행하여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김동주를, 한화는 산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준영의 체크스윙 판정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됐다.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최수원 3루심에게 판정 어필하고 있다.  2024.04.09 / soul1014@osen.co.kr
Q 이물질이 트래킹 카메라에 침범하는 현상에 대한 대비는?


KBO는 향후 장마철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의 예상되는 트래킹 추적 방해 요소들에 대비해 운영사와 함께 곤충 방제 등 추적 실패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Q 선수의 신장 측정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KBO는 선수별 스트라이크존 상하 기준 설정을 위해 디지털 신장계를 이용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각 구단 선수단의 신장을 측정했으며, 새롭게 KBO 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어 신장 정보가 없는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신장을 측정한 후 시스템에 입력하여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신장계는 9개 구장에 설치를 완료했다.
Q 심판의 ABS 수신 실패에 대한 대비책은?


KBO는 최근 문제된 심판의 판정음 수신 실패 사례 관련 ABS 운영 개선을 위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했다. 또한 양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하게 판정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4월 23일까지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적으로 ABS 판정을 덕아웃과 선수단, 관중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ABS 운영에 대한 검토와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할 계획이다.

/backlight@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 첫승과 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삼성전 2승을 기록한 NC는 스윕승을 위해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회말 2사 2루 이재현 타석때 강인권 감독의 스트라이크인 ABS와 다른 볼 판정에 대한 어필에 대해 이미 지나갔는데 라며 어필하고 있다. 2024.04.14 /
스포키톡 7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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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승부
    너무 어이없는 삼진이 많아졌다..터무니 없는공에 스트라이크를 주니...바깥쪽 높은볼..몸쪽 낮은볼...
    13일 전
  • 살리에르
    해결책이 참 답답하네요
    13일 전
  • PE97
    이러한 시행착오를 시뮬레이션과 여러 문제점을 가정하고 확률통계하여 결정한 끝에 ABS를 도입했으면 선수와 심판, 그리고 팬, 더 나아가 국제적 신뢰도 등 얼마나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을까?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과 같은 거라 볼 수 밖에 없다. 성급한 도입이고 어떻게든 코로나 이후 인기도 몰이에 현안되어 적용을 했는데 이젠 구단 내 감코진, 선수들도 불신의 씨가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너무 성급해. 무조건 빨리빨리 하려고만하고 그 피해는 선수들이 고스란히 지고, 보고있는 팬들은 등돌리고
    13일 전
  • 둘리님
    심판들 나이 넘 많아 스트라익을 볼로 착각해 볼 선언했다함 심판 50살 ㅡ60살 사이로 정해야 할것임 60대 70대이다보니 개판 심판이네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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