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불륜으로 이혼한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과 다정하게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우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골프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 노르데그렌을 만나 따뜻한 포옹을 나누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우즈가 18번 홀 그린 옆에서 아들 찰리와, 캐디 역할을 맡은 딸 샘과 함께 골프백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때 노르데그렌이 다가와 우즈와 포옹한 뒤 찰리와 샘을 차례로 안아주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 모습은 두 사람 사이의 과거의 앙금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04년에 결혼하여 딸 샘과 아들 찰리를 낳았지만, 2010년에 이혼했다. 이혼의 주요 원인은 우즈의 상습적인 불륜으로,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었다. 이혼 이후에도 두 사람은 찰리가 출전하는 골프 대회 현장을 함께 찾은 적이 있지만, 서로의 동선은 달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찰리의 고등학교 골프부 우승 기념식에서 이혼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옹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많이 회복되었음을 시사한다. 노르데그렌은 2019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조던 캐머런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았고, 이날 우즈와 찰리, 샘을 만났을 때는 2022년에 태어난 딸을 안고 있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