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치열했던 타이틀은 단연 다승 부문이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까지 5명이 3승씩을 따내며 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올 시즌 31개 대회에서 15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명이 벌어들인 상금은 총49억7111만원으로 2024시즌 KLPGA 투어 총상금의 15%에 육박한다.
다승왕들의 우승 비결은 무엇일까. 이예원은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많이 떨어져 줘서 3승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퍼트를 강조했다.
박현경은“그린적중률이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면서 “아이언 샷의 일관성을 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3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박지영과 배소현은“꾸준한 운동과 훈련의 결과물이다”라고 입을 모았고, 마다솜은 “항상 옆에서 지지해 주는 가족들과 팬들의 응원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다승왕의 영광을 주변에 돌렸다.
이들에게도 아쉬운 순간은 있었다. 이예원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배소현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흐름을 놓쳤던 순간을 가장 아쉬워했다. 박현경은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이자 고향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가 무너진 것을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돌아봤다.
박지영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시즌 중 맹장 수술 때문에 대회를 많이 못 나갔던 순간이 가장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마다솜은 “올해를 돌아봤을 때 아쉬운 순간은 없었고, 모든 것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25시즌 다승왕 예측에 박현경은 “박지영과 이예원이 2년 연속 3승씩 기록하고 있어서 2025시즌에도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고 전했다. 마다솜도 “박지영 선수가 항상 골프에 열정적이고 연구도 열심히 해서 다승왕 후보로 뽑겠다”고 밝혔다.
2025시즌을 위해 이예원은 “체력 훈련과 트러블 샷이나 어려운 상황에서의 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서 고른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소현은 “어프로치 샷의 정확성과 샷의 정타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다솜은 탄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박지영은 안정성과 비거리가 줄지 않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기보단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이나 중장거리 퍼트 등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현경은 “아쉽게 놓친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2위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대상 역시도 두드리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예원은 “시즌 4승과 단독 다승왕이 목표다”면서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고, 꼭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며 타이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배소현 역시 “2025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고, 마다솜은 “시즌1승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