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9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아림은 홀인원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번 3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총합 14언더파 202타로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된다.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3년 11개월 만에 투어 2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LPGA 투어 회원으로서 첫 승을 노리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는 더욱 의미가 깊다.

김아림은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는 공동 1위를 유지하며 이번 대회 사흘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그녀의 우승이 성사된다면 올해 LPGA 투어에서 양희영(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유해란(9월 FM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 선수의 3승째가 된다.

특히 이날 김아림은 140야드의 9번 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인원으로 이어져 관중과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번 홀인원은 2022년 10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그녀의 뛰어난 샷 감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재 김아림은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서 65위에 올라 있으며,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60위 안쪽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면 시즌 최종전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편, 고진영은 이날 5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김아림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1988년생 이정은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소영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9위, 황유민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사진 = 대홍기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