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제주, 김인오 기자) 임희정이 2년 5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김수지(11언더파 133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둘째날인 1일에 대회장에 악천후가 쏟아지면서 취소가 됐고,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이날도 기상 악화로 오전 11시 30분에 전 홀 샷건 방식으로 2라운드가 진행됐다.
임희정은 대회 마지막 날 K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2년 6월에 열린 한국여자오픈이다. 올해는 지난 8월 한화클래식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다.
임희정은 "코스 길이가 짧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고 거리감을 맞추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몇 번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하루를 정리했다.
최종라운드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하려 한다.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실수해도 무너지지 않고, 리커버리를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문정민과 함께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은 8언더파 136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각각 3승을 올려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달리고 있는 배소현과 박현경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한다면 단독 다승왕 타이틀에 가까워진다.
사진=제주,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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