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그린적중률 1위는 김수지다. 79.82%로 1위에 올라 있다.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쓰 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김수지의 아이언 샷은 빛났다. 이날 18개 홀 중 그린을 놓친 것은 단 한 번. 1라운드에서는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았던 김수지다.
첫 날 7언더파 65타를 치고 방신실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던 김수지는 이날 뛰어난 아이언 샷 감각을 보이고도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독하게도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17번의 버디 기회를 잡고 김수지가 이날 잡은 버디는 4개뿐이었다.
결국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이날만 7타를 줄인 임희정에게 단독 선두(12언더파 132타) 자리를 내줬다.
이날 1번 홀(파5)에서 50㎝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김수지는 이후 계속 되는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번 홀(파4) 6m, 3번 홀(파3) 3m, 4번 홀(파4) 3m, 5번 홀(파4) 5m, 6번 홀(파5) 4.5m, 7번 홀(파3) 8m, 8번 홀(파4) 7m 버디 퍼팅이 모두 홀을 외면했다.
그나마 9번 홀(파4)에서 나온 5.5m 버디가 김수지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2.5m 버디 기회를 놓쳤고 11번 홀(파4)에서도 6m 버디 퍼팅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날 유일하게 그린을 놓친 12번 홀(파3)에서도 파를 기록한 김수지는 13번 홀(파4)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3.5m)를 잡았다. 이후에도 김수지의 아이언 샷은 핀을 향해 날아갔지만 14번 홀(파5) 2m, 15번 홀(파4) 2m, 16번 홀(파3) 3.5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7번 홀(파4)에서 1.8m 버디를 잡은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도 3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 버디는 나오지 않았다.
2022년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 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임희정은 이날 버디만 7개를 잡으면서 2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마다솜이 단독 3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고 배소현과 문정민이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박현경을 비롯해 노승희, 안선주, 한진선, 황정미가 공동 6위(8언더파 136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방신실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29위(5언더파 139타)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