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첫날 4언더파 친 박현경, “3주 연속 우승, 힘들 것 같아요” … 윤이나 8언더파, 방신실 7언더파 치열한 경쟁

입력
2024.07.04 18:19
수정
2024.07.04 18:19


“3주연속 우승, 힘들거 같아요.”

최근 2주 연속 연장전 승리로 연승을 거둔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경기를 마치고 웃으며 던진 첫 마디는 “힘들거 같다”였다. 자신이 최근 수년간 약점을 보여온 코스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뒤 던진 푸념이었다.

박현경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 윤이나, 최민경(이상 8언더파 64타)에 4타 뒤진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 올시즌 다승 공동선두(3승) 이예원과 한 조에서 플레이 한 박현경은 4, 6, 7번 버디 이후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더했다. 갤러리 스탠드에 팬들이 들어차고,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넣은게 큰 힘이 됐다.

박현경은 스코어카드 제출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 코스에서 이전에 한 번도 톱10에 들어본 적이 없다”며 “평지코스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클 뿐, 우승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가 특별히 어긋난게 없었지만 박현경은 8타씩 줄인 공동선두 2명에 3위 방신실(7언더파 65타), 공동 4위 이가영, 임희정, 김희지(이상 6언더파 66타) 등 타수를 많이 줄인 경쟁자들과의 거리감 때문인듯 3주 연속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현경의 최근 상승세는 과거의 기록을 무시할 정도로 워낙 기세가 좋다. 박현경은 2021년 영암 사우스링크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링크스 코스에 약하다”고 했지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미국 LPGA 투어 소속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최혜진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40위권 대에서 시작했다. 초반에 어드레스 정렬이 틀어지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어려움 속에 타수를 잃었지만 끝내 언더파 스코어로 끝낸 최혜진은 이 대회를 마친 뒤 프랑스로 출국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 데뷔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은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승한지도 오래됐는데, 이때쯤 우승이 나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올초부터 스마일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즐겁게 대회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번주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변별력이 크지 않은데다 핀 위치가 쉽게 꽂히면서 상위권 선수들이 많은 버디를 쏟아냈다. 윤이나는 4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징계 복귀후 첫 우승의 발판을 다시 다졌고, 최근 샷감이 좋은 최민경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했던 방신실이 쾌조의 출발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고, 지난주 맥콜 모나 용평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최예림은 공동 7위(5언더파 67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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